진단 시약 부족으로 코로나19 진단이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55마일 떨어진 모리스 병원은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올여름의 3분의 1 수준만 실시하고 있다. 예전엔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검사를 했지만 현재는 입원 환자나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이들만 검사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에서도 병원과 요양원을 운영하는 리버사이드 헬스 시스템이 코로나19 검사를 20%가량 줄였다. 코로나19 증상이 있더라도 입원 환자가 아니면 검사를 다른 사설 진단업체에서 맡도록 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이는 코로나19 검사에 필요한 시약이 부족해진 탓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다가 학교들이 개학하고 요양원과 같이 의무 검사 대상시설이 늘어남에 따라 이런 진단시약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임상화학회(AACC)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업체의 67%가 시약과 진단키트 확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독감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시약 부족 현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감 진단에 코로나19 진단과 같은 시약과 장비,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리사 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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