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150여 개 약물이 코로나19의 치료를 위해 연구되고 있다. 대부분은 기존 약물로,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이 되는지 시험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평가하겠다며 연대 실험(Solidarity trial)을 시작했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5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회복 실험(Recovery trial)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세계 여러 연구소에서 생존자들의 혈액을 이용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료제는 총 세 가지 접근이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번식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항바이러스 약물, 면역 체계를 진정시키는 약물과 생존자 혈액 또는 실험실에서 만든 항체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브루스 에일워드 박사가 밝힌 중국을 방문한 뒤 렘데시비르(Remdesivir)가 유일하게 효과 가능성을 보인 약이라고 밝혔다. 이 항바이러스 약은 원래 에볼라를 치료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다른 부분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이후 동물 연구에서 메르스나 사스 등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코로나19에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시카고대학이 주도한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 약물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의 임상 시험 결과에 의하면, 유의미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와, 코로나 치료제를 기다리던 많은 국가나 단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이 발표로 인해, 월스트리트의 증시마저 출렁이는 파급효과를 보였다.
대부분의 약들이 실험 단계에서 이들 약의 효력에 대한 증거는 있었다. 하지만 실제 인체에 적용해 본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의 바이러스를 줄이거나 사망을 막진 못했고, 회복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다만 상태가 심각한 환자(4분의 1이 사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약물이 효력을 발휘하기 이미 늦은 상태였을 수 있다.
현재 가장 희망적인 치료제는 감염 생존자의 혈액에 바이러스를 공격할 수 있는 항체를 통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생존자의 혈장(항체를 가진 부분)을 환자에게 주입하자는 것이다. 미국은 이 혈장 치료로 이미 환자 500명을 치료했으며, 다른 국가들도 동참하고 있다.
언제 코로나19 치료약이 나올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향후 몇 개월 내에 실험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보다는 훨씬 빠른 셈이다. 의사는 이미 안전이 입증된 약물을 테스트하는 반면, 백신 연구자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신규 약물도 연구하고 있으나 임상시험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각국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캐서린 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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