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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말라리아 약, 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효과 없어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료제로 주목하고 있는 말라리아 치료제가 중환자에게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논문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 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신의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으나, 파리동 대학 등 프랑스 12개 병원·연구소 연구진은 프랑스 4개 병원 환자 181명의 진료기록을 토대로 한 연구 결과를 의학논문 사전발표 플랫폼(medRxiv)에 공개했다.

이논문은 피어리뷰를 거치지 않아 신뢰성이 낮긴 하지만, 해당 논문에서 성별·연령·건강 상태 등이 비슷하며 코로나19 감염으로 폐에 산소 공급이 필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과를 연구했고, 증상이 가벼워 치료 없이도 회복 가능성이 큰 환자를 상대로 했던 기존 연구와 더 다양한 코로나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대상이 되었다.

연구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환자 중 20.5%는 일주일 내에 병세가 악화해 집중치료병동에 입원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고, 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 중 이러한 병세를 보이던 환자의 비율은 22.1%였는데, 통계적으로 두 집단 간 차이가 없다는 게 연구진 논문 결과이다.

연구진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입원 후 일주일째에 집중치료병동 입원이나 사망 확률을 낮추지 못했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에 대한 해당 약물 사용 근거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시 급성 심장사 등 광범위한 부작용이 우려되며, 복용환자의 10% 정도가 심장박동 이상으로 약 4일 만에 약을 끊어 효과성에 비해 큰 위험성을 동반한다고 밝히며, 무분별한 약의 사용에 경고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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