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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2, 2024

윤재홍 교수의 인체 부위별 통증 매뉴얼 ⑦ 요통(腰痛) Ⅰ-양방적 관점

△요통의 원인은 디스크 뿐 아니라 다양하므로 정확한 검사와 진단 후 치료해야 한다. 사진©shutterstock_Evgeny Atamanenko

 

급ᆞ만성 요통 원인은 디스크 외에도 많아, 제대로 검사해 보존치료해야

관절염, 비뇨기 및 산부인과적 질환, 척추관 협착증, 척수질환, 말초신경염 등 다수

 

한의원에 오는 통증환자의 20~30%정도는 요통환자이다.

요통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오랫동안 좋지 않은 긴장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좋지 않은 작업위치에서 오랫동안 구부린 자세로 일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릴 때 등이다.

안 좋은 자세로 요통이 발생했을 때는 자세를 교정하면 요통이 없어질 수 있지만 그냥 둔 채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면 점차 척추관절부위의 조직에 변화가 생겨 심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이 나이에 비해 훨씬 더 노화될 수 있고 요추에 있는 디스크에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요통의 종류와 증상

만성요통은 척추의 병적인 상태가 점차 진행돼 통증이 만성화된 상태에서 다소 늦게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 요통은 항상 병적인 상태, 특히 아래쪽 허리뼈의 디스크 병변을 생각하지만 임상에서 보면 경우에 따라 원인이 등허리 연결부(T11-T12, T12-L1)가 원인이다.

통증은 허리엉치(L4-L5, L5-S1)문제의 요통과 마찬가지로 보다 아래쪽인 허리 아래쪽이나 소둔근쪽 또는 대둔근 바깥 쪽에서 느껴진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으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장이 원인이 되는 요통도 있다. 젊은 여성은 대개 난소나 자궁이 원인이며 신장(콩팥), 위장관 또는 혈관(대동맥류)의 문제로 요통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정신적 요소가 있는 환자들에게도 요통 증후군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 요통인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질문으로는 △통증 위치와 통증이 오는 패턴 △최근 통증의 시간 경과 △환자 척추와 전신 건강 상태 관련된 원인 △동작 또는 기침, 재채기, 배에 힘을 줄 때 등에서 통증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상태 △자세가 통증에 미치는 영향(서거나 누웠을 때, 앉거나 웅크렸을 때 등에 통증이 어떤지) △요즘 통증의 강약 여부 △통증이 직업이나 여가 활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에 주는 지장 △과거에 좌골 신경통이나 요통이 있었는지, 얼마나 지속되었으며 어떤 치료를 얼마나 했고 효과는 어땠는지 등이다.

급성 요통은 허리 엉치 부위(L4~5또는 L5~S1)가 원인인 경우(대부분 운동 후 발생)가 많고 만성 요통처럼 등허리 연결부의 기능장애로도 올 수가 있다. 어떤 경우는 근막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대개 날카롭고 조금만 움직여도 악화되며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분이 아파 환자가 필요 이상으로 움직이려 들지 않는다.

급성 발작은 대개 2~4일 동안 지속되다가 점차 감소하므로 흔히 누워있으라는 처방을 내리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계속적인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대둔근 측 상방과 다리까지 퍼져 좌골신경통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디스크로 발생하는 통증이 많으나 그 외에도 원인이 되는 질환은 여러 가지다. 먼저 요통이 발생할 수 있는 감염, 관절염, 비뇨기계질환, 산부인과적 질환을 감별진단해야 한다. 하지 저림증이나 방사통이 나타날 경우 척추관 협착증, 척수질환, 말초신경염, 혈관성질환, 천장관절 또는 고관절질환, 근막통증후군 등을 감별해 진단한다.

이 밖에 원인으로는 척추염좌(Strain, Sprain), 노인성 요통,         좌골신경통, 퇴행성 척추염, 척추 분리증, 척추 측만증 등이 있다.            

 

 

검사 진단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몇 가지 검사법이 있다. 검사를 실시할 때는 먼저 환자에게 병력을 자세하게 문진한 후 밝은 곳에서 환자의 척추를 자세하게 관찰하고 근육이나 인대의 촉지를 통해 이상 유무를 검사한다. 또한 부가적으로 골반의 좌우 균형유무, 좌우 하지 길이의 정상유무를 평가한다.

관절징후 검사: 요추를 굴곡, 신전 및 좌우측 측방 굴곡 시켜 체간의 운동성을 검사하는 방법.

경막징후 검사: 특정한 동작을 취하게 하여 경막을 자극, 통증을 재현시켜 평가. ① 하지 직거상 검사(S.L.R. test): 배부와 하퇴에 통증을 유발시켜 요통의 원인 검사 ② Kering 검사: 척수를 신장시켜 통증을 재현하는 검사법 ③ Milgram 검사:  검사용 침대 위에 환자를 바로 눕힌 다음 슬관절을 완전 신전한 상태에서 하는 검사 ④ 니흐지거 검사: 경막에 대한 병적인 압박이 있는지 유무를 평가 ⑤ Valsalva 검사: 환자에게 앉은 자세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신 상태를 잠시 유지하게 하여 마치 화장실에서 변을 볼 때처럼 힘을 주라고 요구한 후 통증이 커지면 척수막내 압력이 증가한 것.

신경근 징후 검사: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근을 압박할 때, 침범된 신경근이 지배하는 근육 강도와 감각, 반사 크기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원리를 이용한 평가법

기계를 이용한 진단방법으로는 △방사선 촬영(Simple Radiography) △척수강 조영술(Myelography)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자기 공명 영상 (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초음파 검사(Ultrasonography) △골밀도 검사(BMD) △적외선 체열 검사 (DITI) △추간판 조영술(Discography) 등이 있다.

 

양방적 치료

요통치료의 목적은 통증 해소와 재발 방지이며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환자의 80%는 약 3개월 이내에 회복되므로 보존적인 치료가 원칙이다. 하지만 수핵탈출에 의한 신경근의 포획으로 격심한 방사통이 1주이내에 소실되지 않는 경우, 하지 마비증상의 점차적인 악화나 마비손상의 증거가 있을 경우엔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약 3개월간의 치료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환자 교육 및 안정: 환자에게 질병 상태와 원인, 악화요인, 예후 및 향후 치료 방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 환자가 치료에 적극 협력하게 한다.

약물치료: 통증 감소, 염증 제거, 경직된 근육 이완을 위해 진통소염제(아세클로페낙, 아이보프로판/애드빌)계통. 심한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트라마돌염산염 복합성분이 함유된 제제. 부작용 심하므로 의사의 처방 및 지시를 따르고 위장장애를 유발하므로 위장약과 함께 복용.  근육이완제 투여.

경막외강스테로이드주사법: 급성통증이나 방사통이 심할 경우 경막 외에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 주입. 마취 및 신경근 주위 염증을 줄인다.

물리치료: 온열팩, 초음파, 전기 자극으로 근육 이완, 염증 완화, 통증을 경감. 척추의 견인치료를 시행해 추간판의 압력을 감소시키고 척추전만의 감소, 척추공의 확장, 후관절의 압박 경감, 척추주위근의 이완, 섬유륜의 긴장도 향상으로 신경근의 압박을 경감. 최근 레이저 치료기, 미세전류치료기 사용.

운동치료: 매우 중요한 치료수단. 척추의 유연성 회복 및 근력을 증가시켜서 회복을 돕고 재발 예방.

수술적 치료: 섬유륜의 완전파열이 없을 경우 경피적 수액제거술이나 수핵융해술. 섬유륜이 완전 파열인 경우 수핵제거술 및 후궁절제술. 추간판의 심한 퇴행 및 기타 원인으로 척추분절이 불안정한 경우 인공관절 삽입술 또는 후궁 유합술

 

요통의 예방

치료도 중요하지만 통증이 오기 전에 바른 자세를 가져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 들 때: 갑작스럽게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많다.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물건을 몸에 바짝 끌어당겨 붙인 다음 들어 올려야 한다. 물건은 반드시 양손으로 나누어 들되 여의치 않으면 이 팔 저 팔 바꿔가며 들도록 한다. 옮길 때도 팔 힘에만 의지하지 말고 몸에 물건을 밀착시켜 무게를 온몸으로 골고루 분산시킨다.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내리거나 올릴 때 무리하게 발돋움을 해서 허리와 팔을 뻗어 내리거나 올리면 근육에 무리가 온다. 반드시 받침대 위에 올라가 안전하게 옮기도록 한다.

△ 앉을 때: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 것이 기본이다. 엉덩이는 깊게 들이밀고 허리를 쭉 펴서 등받이에 댄다. 다리를 꼬면 척추가 비뚤어진다. 비스듬히 기대앉거나 앞으로 쭉 빼고 앉아도 마찬가지다.

의자 없이 바닥에 앉는 경우 양반다리를 하고 양손을 무릎이나 허벅지에 얹은 채 상체를 받치고 앉거나 한쪽 무릎을 세우거나 벽에 등을 대고 앉는 것이 체중을 분산시킬 수 있어서 좋다.
같은 자세로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아주 나쁘다. 50분 앉아서 일을 했으면 10분 정도는 쉰다.

△운전할 때: 의자는 직각에 가깝도록 약 10도 정도만 뒤로 젖히고 무릎은 60도 정도 굽히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운전자의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을 뿐 아니라 허리도 편안해진다.
 △서서 일할 때: 자세를 자주 바꾼다. 한 자세로 오래 서 있으면 어떤 부위든 부담이 가기 때문.

△몸을 앞으로 숙일 때: 등이나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다리를 구부린다.

윤재홍 교수(남가주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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