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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4, 2024

스마트폰으로 질병 예측·진단·치료까지 가능

의료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활성화 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질환의 예측이나 진단, 치료하는 앱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폐암의 재발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우울증을 진단하고, 폐질환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는 앱들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팀은 국내 6개 대학병원에서 1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2160명의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폐암의 재발 가능성을 자동으로 예측할 수 있는 앱 ‘Lung CALC’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폐암 치료의 객관적 데이터를 조합해주기 때문에 의료진이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연구팀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IT 역량을 보유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빅데이터 연구기법을 적용, 지난 2000~2009년 사이에 국내 유명 대학병원 4곳에서 수술을 받은 1기 폐암 환자 1700여 명의 재발 요인을 분석해 이를 수식으로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유효성 검증을 위해 다른 대학병원 2곳에서 수술 받은 460여 명의 재발요인분석을 추가로 시행, 전체 2160명의 1기 폐 선암 의료데이터를 수식 하나로 집약했다.

다양한 조건 중에서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3가지 변수인 ‘병리학적 종양 크기’와 ‘폐조직내 림프계 침윤 여부’, ‘PET 검사의 SUV값(Standardized Uptake Value : 표준 흡수값)’이 가중치에 따라 수식에 적용됐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폐암 재발확률 계산 어플리케이션이 발표됐다.

이 앱은 사용자가 종양 크기와 폐조직 내 림프계 침윤 여부, PET(양성자단층촬영) 검사 수치 등을 입력하고 계산 버튼을 누르면 폐암 재발 고위험군인지, 저위험군인지를 알려주고 1년, 3년, 5년 후 재발 확률을 각각 백분율로 보여준다.

또한 기존 암 치료 가이드라인이 서양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한국인의 고유한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던 데 반해, 이번 연구는 한국인만의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과 값을 수식화해 더욱 높은 적합성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과대학 행동중재기술센터(Center for Behavioral Intervention Technology)의 임상심리학자 데이비드 모어 박사는 스마트폰 이용 시간, 사용자의 이동상황, 위치 등에 관한 자료를 보여주는 앱으로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어 박사는 이러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퍼플 로봇'(Purple Robot)이라는 특수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이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 스마트폰 사용자의 우울증을 74~87%의 정확도로 진단해냈다.

모어 박사는 남녀 28명(평균연령 29세)을 대상으로 이 앱을 통해 2주 동안 자료를 수집하고 우울증 위험을 평가하는 PHQ-9 설문조사를 시행해 설문조사 결과와 앱 조사자료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평소 다니는 장소 사이를 오가는 빈도가 적을수록 우울증 위험 평가점수가 높고 빈도가 많을수록 우울증 평가점수가 낮을 가능성이 8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화를 제외하고 문자 메시지서비스에서 게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가장 많은 사람은 우울증 위험 평가점수가 높을 가능성이 74%였다.

이에 대해 미시간 주립대학 의과대학 정신과 전문의 스캇 몬테이스 박사는 PHQ-9 설문조사는 우울증 위험이 평균 이상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검사법이라면서 모어 박사는 컷업(cutoff) 점수를 낮게 잡았기 때문에 우울증 위험이 없는 사람이 위험이 있는 사람으로 부정확하게 평가되었을 수 있다고 논평했다.

또 스마트폰 앱 개발업체 소니스트는 최근 폐질환 재활치료용 스마트폰 게임 앱 ‘다함께 후후후’를 출시했다.

소니스트에 따르면 이 앱은 16가지 폐 치료용 게임을 선택해 환자의 폐활량 및 활동을 촉진하도록 게임이 만들어졌으며, Anesthesia 학회 및 국내외 학회 4곳의 논문을 참고해 개발됐다.

이 앱은 병원의 의사가 환자에게 폐 재활치료 처방을 하게 되면 환자는 병원 치료실에 가서 태블릿 PC에서 앱을 실행하여 게임상에서 사용되는 폐 재활운동 게임을 실행시키고 하면 된다.

환자 폐의 치료에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의사 관리자 모드에서 환자의 재활운동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돼 있다.

다함께 후후후 게임은 폐기능 검사, 호흠기압 검사, 최대 환기량 검사 등 3가지를 측정할 수 있다

소니스트 관계자는 “다함께 후후후 사용에 대해 보건복지부 당국의 승인을 받았고 국내 대형병원 및 재활병원에 납품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즐겁게 호흡재활 기반의 게임을 즐기면서 폐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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