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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중국, 코로나 초기 샘플 의도적으로 파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에 제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샘플 폐기 명령’ 비판과 관련, 중국 측이 “생물안전을 위해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과학교육국 소속 류덩펑(劉登峰)은 15일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위건위가 1월 3일 바이러스 샘플을 폐기하도록 명령하고, 타국과 바이러스주(株) 공유를 거절했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에 이같이 반박했다고 중국정부망이 전했다. 그는 “위건위는 (코로나19 발생 후) 즉각 국가급 전문기구를 조직해 병원체 감정작업을 했다”면서 “전문가들의 종합적인 연구판단에 따라 원인불명의 폐렴을 일으키는 이 병원체에 대해 잠정적으로 ‘2급 고병원성’으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2급 고병원성’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천연두와 같은 수준의 병원체에 해당한다.

류덩펑은 “위건위는 1월 3일 전염병 예방퇴치법 등에 근거해 관련문건을 발표했다”면서 “주요 목적은 실험실 생물안전 상의 위험을 방비하고, 원인불명의 병원체로 인한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 “실험실 생물안전 작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침을 실시했다”면서 “사실 중국 법률 규정에는 줄곧 고병원성 병원체 샘플의 보존·폐기·실험 등 모든 활동에 대한 명확한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실험실이 생물안전 샘플보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즉시 폐기하거나 전문 보존기관으로 옮겨 보관해야 한다. 이 모두는 명확한 규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류덩펑의 이날 발언을 두고 “비승인 실험실들에 바이러스 초기 샘플을 폐기하도록 지시한 것을 중국이 확인했다”고 그 의도성이 충분히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류덩펑은 정보 공유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 틀 아래 질서 있게 코로나19 바이러스주를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주장에 대해 “일부를 잘라내 행위의 본래 의도와 달리 제멋대로 사용(斷章取義)하고, 일부러 남의 이목을 현혹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중국 측은 자신들이 WHO의 우한(武漢) 바이러스 연구소 방문을 거절했다는 미국측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캐서린 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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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herine Cho
Katherine Cho
Katherine Cho has been at Medical Hani since 2015, and currently spends most of her time writing about the World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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