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일 중국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병 기원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메르켈 총리는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중국이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더 투명해지면 이를 통해 세계 모두가 배우게 돼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하며, 중국이 좀 더 투명하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공개 해 줄 것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800㎡ 이하 상점과 서점, 자동차 매매상 등의 운영 금지 조치가 풀린 20일,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경계해야 하고 규율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일은 지난달 16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및 종교 모임 금지, 일반 상점 운영 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부터 2인 초과 접촉제한 조치도 실시 중이며, 독일의 일부 주에서는 학교도 단계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제한 기간은 두 차례 연장돼 다음 달 3일까지다.
메르켈 총리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이러한 여론이 뜨겁다. 영국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의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 중 70% 넘는 비율이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비난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중국의 코로나19 최초 대응에 관한 국제조사를 요구해야 한다는 응답은 80%가 넘었다. 전체의 71%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국제법을 위반한 사실이 명백해지면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의 책임에 대해 국제 사회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영국 총리 업무 대행을 맡고 있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나타낸바 있으며, 이번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과의 미래 관계가 어떻게 될지를 묻자 정확하게 코로나 19의 발병 원인과 예방 과정에서 실수가 없었는지 과학에 근거하여 조사하고 그 정보가 투명히 공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캐서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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