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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5, 2024

코로나 바이러스, 공기중 전파 위험성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병원 두 곳에서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이 확인됐다는 보고가 발표되었다.

이날 과학지 ‘네이처’에 발간된 논문에 따르면 우한 인민병원과 증상이 약한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해 설치한 우한의 또 다른 임시 병원 등 두 곳에서 지난 2~3월 에어로졸을 조사한 결과, 일부 장소에서 추출한 에어로졸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검출됐다고 한다. 연구진은 격리병동이나 병실같이 환기가 잘되는 공간에선 검출량이 적었으나 환기가 잘되지 않는 좁은 화장실에선 검출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좁고 밀폐된 공간을 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으며, 아울러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벗는 공간에서도 에어로졸에서 RNA가 검출됐다며 방호복에 묻었던 바이러스가 떨어져 공기에 섞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병원이 청소 절차를 더욱 강화하자 이 수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일반적으로 전파의 가능성은 낮을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만으로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채취한 샘플에 감염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며, 에어로졸에서 바이러스의 유전적 청사진인 RNA가 검출됐다고 해도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의 일부분이거나, 감염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크기가 작은 비말은 단순히 호흡이나 대화만으로 방출되며, 공기에 뒤섞여 떠돌아다니다가 다른 사람이 흡입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논문에 참여한 버지니아공대의 린지 마 환경공학과 교수는 “공기 감염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에어로졸 같은 작은 입자를 통한 확산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이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거주용 건물이나 슈퍼마켓,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이뤄졌는데 인파가 많은 2개 장소를 제외하고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연구 결과에 대한 후속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폴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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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Kim
Paul Kim
Paul Kim has been at Medical Hani since 2017, and currently spends most of his time writing about the Study & Academy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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