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임신문제 전문 비영리 연구기관인 구트마허 연구소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이동제한·의료기관 폐쇄로 여성의 성과 생식 보건 접근 감소로 인해 개발도상국 내 낙태와 모성사망이 급증에 대한 우려의 견해가 나왔다.
개발도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의료기관 폐쇄가 불안전한 낙태와 모성 사망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이동이 제한되고 비필수 분야 지원이 이뤄지지 않게 되면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여성의 성과 생식 보건에 대한 접근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들에서 이러한 접근이 10% 감소할 경우 1,500만 건의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추가로 야기하고 28,000건의 모성 사망, 300만 건의 불안전한 낙태를 촉발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엘리자베스 설리는 이는 심각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을 경우를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라며 일부 전문가는 접근 감소 폭을 80%까지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보고서에서는 각국이 성과 생식 보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처방전 없이 피임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원격의료처럼 혁신적 방법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는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 도상국에게는 먼나라 이야기국제가족계획연맹(IPPF)은 최근 자체 의료기관 및 의료서비스 제공업체 중 14%에 해당하는 5,600 곳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64개국에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개발 도상국에는 파키스탄, 엘살바도르, 잠비아, 수단, 콜럼비아, 말레이시아, 우간다, 가나, 독일, 짐바브웨, 스리랑카 등이 포함됐다.
여성의 피임과 낙태 관련 비정부기구(NGO)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널'(MSI)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950만명의 여성이 이 기구의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MSI는 인도에 있는 자체 의료기관을 잠정 폐쇄해야 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 14일 낙태와 관련해 이를 필수 서비스로 판단했지만, 현지 여성들은 교통수단이 없고 이동 제한 조치가 취해져 보건센터 접근 방법이 사실상 없음을 호소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의료의 사각지대는 넓어져만 가고 이러한 여파는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얼어붙은 경기와 맞불려 더 큰 눈사태가 되어 사회를 휩쓸지 않을까 각계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케서린 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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