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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면역체계의 반란, 관절통증 류마티스질환

사진(c)AdobeStock_hriana

관절염은 대체로 겨울에 통증이 심하다가 봄에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관절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봄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류마티스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봄에는 큰 일교차와 대기 유해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돼 여러 질병들이 발생하는데 이 중 하나가 류마티스질환이다.

류마티스질환은 장마철이 다가오면 환자를 더욱 괴롭게 한다.

습도가 높아지고 기압이 낮아져 관절 압력이 상승하고 신경세포들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비가 오면 관절이 쑤신다고 하는데 류마티스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겪는 고통도 이와 같은 원리다.

류마티스질환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신체를 보호해야 하는 면역체계가 오히려 신체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만성통증, 관절의 손상, 강직과 기능적인 손상 등이 발생하며 관절염이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반면 류마티스질환은 30~40대 사이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류마티스질환은 약 100여 가지의 질환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병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관절을 침범하는 관절염이고 다른 하나는 관절 이외의 장기를 침범하는 비관절성 류마티스다.

이중에서도 관절염은 증상과 검사 소견을 통해 여러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다.

류마티스질환이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것만 밝혀졌을 뿐, 이 자가면역체계에 왜 문제가 발생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흡연이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요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류마티스질환에 걸릴 위험이 3~4배 높은데 흡연이 우리 몸의 항체 생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치주병 등의 잇몸질환을 앓으면 류마티스성 관절염 발병위험이 1.1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류마티스질환의 새로운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마티스질환은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분명한 차이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류마티스질환이 나타나면 주요 발생 부위인 손가락 관절과 양쪽 손목이 붓고 뻣뻣해진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고통이 심해 약 1시간 동안 관절을 운동시키고 나서야 완화된다.

이 증상은 악화되면 손마디뿐만 아니라 무릎, 팔꿈치, 어깨, 발목 등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부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류마티스질환이 발생하면 초기에 전신에 피로감을 느낀다.

류마티스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행동이 불편해지고 동시에 전신에 무력감을 느끼게 돼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피곤해진다.

이때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반면 퇴행성관절염은 과다한 관절 사용이나 노화로 연골에 무리가 와 손상되는 병이다.

발병 부위에 있어서도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체중이 집중되거나 사용량이 많은 무릎이나 어깨에 발생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류마티스질환 환자들이 아침에 가벼운 운동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반면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활동 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류마티스질환은 정확한 원인이 불분명하기에 여러 가지 진단기준이나 분류기준을 토대로 류마티스질환인지를 판정하는데 진단을 위해서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류마티스질환을 치료할 때는 우선 보존적 방법을 사용해 약물로 통증과 염증을 줄여 관절기능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보존적 방법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을 때에는 관절내시경,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류마티스질환은 합병증으로 다른 질환들을 동반할 위험이 있고 초기 2년 동안에 관절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이 보다 강조된다.

류마티스학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류마티스질환 환자의 26%는 고혈압이나 뇌졸중,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골다공증, 당뇨병, 호흡기 질환도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질환 환자는 면역력 약화로 발생하는 결핵에도 일반인보다 취약하다.

실제로 류마티스질환 환자의 경우 결핵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4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질환을 예방하려면 흡연자의 경우에는 담배가 증상 발현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전체적인 통증 경감과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근력을 강화하면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 외에도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이 좋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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