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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4, 2024

찬 음식 민감 ‘과민성 장 증후군’, 한의 치료법

사진(c)Dollarphotoclub_Bartlomiej Zyczynski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취약한 ‘소음인’ 체질에서 ‘과민성 장 증후군’이 많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특히 여름철 찬 음식에 복통과 설사가 잦은 것이 특징이다.

진통제와 지사제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매번 약을 복용해야 되는지 고민이 많다.

이 경우 장기능을 강화하는 한약 치료로 찬 음식에 대한 저항력을 기른다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다.

여름철에 배가 아프면 혹시 음식이 상해서 그런가 의심하게 되지만 실은 더운 날씨에 속이 차가워져 배탈이 나는 경우를 더 많이 꼽을 수 있다.

날씨가 더우면 우리 몸은 열을 내리기 위해 몸속의 혈액이 피부 쪽으로 집중돼 땀을 배출하게 된다.

따라서 겉으로는 뜨거운 듯 느껴져도 속은 차가워지게 되는데 차가워진 속에 찬 음식이 들어가게 되면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금방 탈이 나게 된다.

한방에서는 ‘복무열통(腹無熱痛), 두무냉통(頭無冷痛)(머리는 시원하고, 배는 따뜻해야 아프지 않다는 뜻)’으로 따뜻해야 할 복부가 차가워지면 배탈이 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찬 음식에 배탈이 나는 건 아니다.

소음인의 경우 다른 체질보다 복부가 차고 소화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찬 음식에 더욱 민감하다.

특히 여름철은 찬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 배탈도 더 잦다.

그러면 다른 체질은 찬 음식을 먹어도 상관없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체내 소화 효소는 35-40도 사이에서 원활하게 분비되는데 차가운 음식에 소화기관의 온도가 낮아지면 소화 흡수가 원활하지 못해 누구든 배탈이 날 수 있다.

치료는 소음인 체질에서 많은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설사, 복통) 개선을 중점으로 한다.

여름철 찬 음식에 취약하기 때문에 장기능을 강화하고 배를 따뜻하게 하는 한약 치료가 우선이 된다.

백출, 육계, 복령, 감초, 곽향, 진피 등이 대표적인 약재다.

더불어 속을 따뜻하게 하는 뜸 치료(배꼽 아래의 관전, 배꼽 주위의 기해)와 막혀있는 기운을 풀기 위해 합곡(손등에서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지점), 내관(손목 중간에서 팔 쪽으로 5~6cm 떨어진 지점), 태백혈(엄지발가락 안쪽 발바닥과 만나는 지점)등 부위에 침치료를 같이 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소화기보양클리닉 고석재 교수는 “과민성 장 증후군에 대한 한약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장내 유익한 세균이 증가해 장기능이 향상됨으로써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여름철 찬 음식의 유혹을 떨치기는 쉽지 않다.

이왕 찬 음식을 먹고 싶다면 메밀, 콩국수 등에 파전과 오이를 곁들이면 좋다.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듯이 소음인의 경우 속을 따뜻하게 하는 추어탕, 삼계탕, 대추, 마 등이 여름철 추천 보양 음식이다.

고 교수는 “여름철 찬 음식에 잦은 배탈로 고생한다면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체질을 정확히 감별해 볼 필요가 있다”며 “배를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들이고 과민성 장 증후군에 효과적인 한약 치료로 찬 음식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다”고 말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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