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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1, 2024

“복지장관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허가 원한다”

 

국감서 개인 견해 전제…의협, ‘현황 파악 미력’ 비난

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개인적 입장을 밝히자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진엽 장관은 최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사견을 전제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복지위 남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보건복지부 2일차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의사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 “한의학정책연구원이 리서치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조사 결과 한의사의 기본적인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국민의 88.2%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의사가 X-Ray와 초음파, 혈액검사 등과 같은 기본적인 현대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근거중심의학으로 발전을 위한 일이자, 보다 정확한 환자 진료와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지난 4월 보건복지위원회 공청회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조속히 논의할 것을 촉구했는데 메르스 사태로 최근에서야 협의체가 구성됐다”며 “장관이 관심을 갖고 직접 해결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동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정형외과 전문의인 장관의 개인적인 견해까지 물으면서 “정형외과 의사들이 반대해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이 안 되고 있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김명연 의원(새누리당)은 “복지부는 12월까지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여기에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범위 등을 구체적으로 포함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범위까지 허용하는 게 맞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같은 국회의 압박에 정 장관은 “의료계와 한의계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기준을 연말까지 검토하겠다”며 “협의체를 통해 논의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의료계 현황 파악이 매우 미흡하다”며 “국감과 같은 공식 석상에서 논쟁적 사안에 대한 개인적, 주관적 의견을 묻거나 답변을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추 회장은 “만약 정 장관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게 사실이라면”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환자진료와 후학양성에 매진해온 그의 이력을 미뤄볼 때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최근 구성된 ‘국민의료 향상을 위한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양 당사자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폭넓게 논의해야 할 사안이지, 장관 개인의 주관적 견해로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의협 김주현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장관의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한 언급에 대해서는 발언이 언론보도마다 다른 점이 있어 국회 속기록을 보고 진위 여부를 정확히 파악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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