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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5명, 1~2개월 치료, 효과 확실
양방치료 어려운 만성 소아환자에게 반가운 소식
요즘과 같이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늘어나는 부비동염(축농증) 치료에 한의학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원내 한방이비인후과에서 기존의 양방치료에 반응하지 않던 만성 부비동염 환자인 소아 4명(5-8세)과 성인 1명을 대상으로 한방치료를 시행하고 CT 촬영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부비동염은 자연개구부가 막혀서 제대로 환기가 되지 않아 이차적으로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며 점막이 붓고 농성 분비물이 고이는 상태를 말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2012년까지 5년간 월별 부비동염의 진료인원이 8월 50만 명 수준에서 9월에는 80만 명, 10월~12월에는 100만 명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소아들이 많이 걸리며 부비동염 증상이 심하면 집중력을 떨어지고 수면의 질도 낮아지며 눈, 귀의 합병증까지 올 수 있다.
병원은 이들 환자들은 CT 촬영을 통해 부비동염으로 진단받은 뒤 본인의 체중에 맞는 용량의 한약을 각 개인의 변증(變證)에 따라 한 달 또는 두갈 간 복용시켰다.
처방된 한약은 형개연교탕, 선방패독탕, 방풍통성산 가미방 등으로 초기에는 상부의 열을 내리고 담음을 없애주는 실증 위주의 탕약을 처방해 부비동의 염증을 없애고자 했고 후기에는 기혈을 보충하고 면역력 향상을 돕는 본초를 가미해 치료했다.
치료 종료 후 CT 촬영으로 부비동염 병변이 소실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는 “증례보고이지만 주관적인 증상 외에 객관적인 평가지표인 CT를 사용해 전후 평가를 했다는 것과 기존 양방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치료 단독으로 1~2개월 안에 병변이 소실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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