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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3, 2021

윤재홍 교수의 후세방 치험례 ⑧

△ 여름철 더위 및 과도한 수분으로 인한 현훈 증상 환자를 오령산으로 치료해 볼 수 있다. 사진ⓒDollarphotoclub_9nong

 

여름철 더위로 수분 적체된 소양인 여성

‘오령산’으로 치료한 사례

 

필자는 후세방을 주로 사용하며 처방 사용기준은 감천(甘泉) 이종대 선생의 ‘상태의학’에 근본을 둔다. 이 이론은 인체상태를 살펴 생리가 병리로 변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혹 단편적 상태만으로 한약을 선택할 경우, 임상에 실패할 경우가 많다는 것을 참고하면 한다.

이번 호엔 계속되는 여름철 더위로 수분이 적체된 상태의 현훈 환자를 오령산으로 치료한 사례다.

 

▲ 증상

다부진 체격의 39세 소양인 여성이 내원한 적이 있었다. 이 환자는 눈을 감았다 뜨면 세상이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 들고 가만 있어도 어지럽고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사물이 가끔 흔들리고 멍한 느낌도 있고 구역감이 심하지만 구토는 안되고 가슴은 답답했다. 사무실이 추운 편인 데도 이마에 땀이 맺혔다.

참고증상으로는 갈증이 심하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시원하게 못 보며 변도 물렀다.

 

▲ 변증 및 처방 구성

이 환자는 평소 갈증이 심해 물을 많이 섭취하는 편이다. 증상이 있기 전날엔 더위가 심해 평소보다 물 섭취가 많았고 어지러움 정도, 구역감과 가슴 답답함 등으로 볼 때 소화기 수분 적체가 과도해 생긴 수독을 생각했다. 특히 빙빙 도는 느낌의 현훈은 과도한 수분이 두부의 뇌, 혹은 전정기관에 장애를 일으키는 수독의 대표 증상으로 보았다.

수독이나 습체로 인한 증상엔 담음적체를 치료하는 이진탕과 오령산이 있다. 두 처방 모두 조직에 과다로 인한 병리상태에 사용하며 복용 후 소변이 증가한다. 그러나 어지러움의 경우, 오령산증은 수분증가에 기인해 하늘이 도는 훈(暈)의 증상이 급성이며 심한 편인 반면 이진탕증은 점도가 높은 담(痰)형태이므로 현훈 정도가 은근히 지속된다.

 

▲ 투약 및 경과

환자에게 오령산 원방 산재 3일치를 처방했다. 첫 약 복용한 후부터 어지러움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개선되면서 이틀 복용 후 제반 증상이 모두 소실됐다. 투약내역은 『방약합편 하통10』 오령산으로 복령, 저령, 백출 각 6g, 택사 10g, 육계 2g이다.

윤재홍 교수(남가주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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