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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3, 2021

최락완 교수의 한의철학 (17) 오체투지와 관상수행

△ 한 수련자가 오체투지 하는 모습. 사진©Dollarphotoclub_Grigory Kubatyan

 

오체투지, 심상화 기법과 병행해

심신 모두 건강해지는 자가치유법

 

절 하는 예법이 종교를 떠나 운동요법을 넘어 자가치유로도 활용되고 있다. 기존의 절에 관상수행인 심상화를 병행하는 자가치유요법은 굉장한 효력을 발휘한다. 어떤 형태의 모습을 마음속에서 그려내는 관상수행은 최고차원의 수행은 아니지만 치유의 수단으로서 상당히 중요하다. 최근엔 ‘NLP 심상화 기법’이라고도 한다.

 

▲ 심상화 기법이란?

‘심상화’란 말 그대로 ‘마음속으로 자신의 생각이 사실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마음은 실제와 상상을 전혀 구분 못한다. 매실을 떠올리면 입에 침이 고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마음이 설렌다. 이를 ‘심상화’라 하고 치유나 종교 목적으로 지속하면 ‘관상수행’이라 한다.

연원을 따라 올라가면 오랜 세월 동안 티벳 승려들은 마음속에 부처를 관상하여 수행과 질병을 치료했고, 여러 종교문화권에서도 이 요법을 사용했다.

이후 서양 중세 기독교에서도 기도와 관상수행으로 유명한 성흔 체험자들로는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시에나의 카테리나,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등의 수도사들이 있다. 이들은 많은 치료와 이적을 행했고 후에 기독교의 성인으로 추대됐다.

의학계엔 방사선 종양치료학 의사인 사이몬튼이 처음으로 관상수행을 변형한 심상화 기법을 소개했다. 그는 말기 후두암 환자를 방사선 치료할 때마다 환자의 몸 속에서 백혈구에 의해 암세포가 파괴되는 모습을 스스로 상상하고 그려보라고 주문했다. 결국 환자는 심상화를 통해 극적으로 암을 치료했고, 이를 계기로 심상화 기법이 자리잡게 됐다.

 

▲ 오체투지의 효과

오체투지는 이마와 두 팔, 두 무릎 등 신체의 다섯 부분만 바닥에 접촉시키는 한국 방식과 오체 외에 가슴과 복부 등 전신을 바닥에 접촉시킨다는 티벳식이 있다. 관상수행에 좋은 것은 티벳식이다. 5천년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인도 요가의 아사나 가운데 핵심 동작이 반영돼 있다.

오체투지는 전신운동은 물론 특히 숙였다가 일어나는 동작이 내장을 마사지 하는 효과가 강하고 척추교정과 아울러 허리와 복부 군살제거, 호흡기강화, 여성 생리불순 해소 등의 효과가 있다. 꾸준히 하면 몸 속의 크고 작은 질병이 치료되면서 피부가 눈에 띄게 윤택해진다.

복식호흡을 통해 수승하강이 되고 잡념이 사라지고 심신을 이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 오체투지 하는 법

오체투지는 동작이 간단하고 장소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 바닥에 깨끗한 시트만 깔고 가장 편안한 곳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먼저 몸을 자연스럽게 펴고 서서 두 발 사이 간격은 네 손가락 정도 벌린다. 눈은 반개하거나 지그시 감고 양 손은 가슴 앞에서 합장한다. 두 팔을 펼쳐 원을 그리며 천천히 위로 가져가 머리 위에서 합장한다.

합장한 손위에는 강력한 치유 에너지가 담긴 황금빛 약병이 있다. 그 약병을 조심스레 두 손으로 공손히 받아 자신의 정수리에 천천히 붓는다. 그 치유의 에너지가 정수리를 타고 스며들어 전신을 치유하는 것을 상상한다.

머리는 움직이지 않고 합장한 손을 천천히 내려 엄지손가락으로 이마-턱-가슴 순으로 짚어준 후 천천히 무릎을 꿇어앉는다.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미끄러지듯이 쭉 뻗으며 엎드린다. 온 몸을 바닥에 붙이고 두 팔을 곧게 어깨넓이로 뻗어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이마를 바닥에 댄다.

두 다리의 평형을 유지하고 발바닥을 곧게 펴서 발등을 바닥으로 향하게 한다. 손바닥을 뒤집어 위로 향하게 한 후 이마를 바닥에 세 번 살짝 부딪친다. 이 때 몸과 팔꿈치는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한다. 엎드린 채 두 손을 머리위로 올리고 합장한다. 인자하고 자비로운 강력한 치유의 안광이 자신의 전신을 치유하고 정화하는 것을 느낀다.

두 손을 내려 손바닥이 바닥에 닿게 한 뒤 두 손을 허리 쪽으로 내려 바닥을 짚고 허리를 세워 코브라 자세를 잠시 취한다. 간과 비장 등의 장부가 마사지되고 활성화되는 것을 느낀다.

다음 허리를 내려 고양이 기지개 켜는 자세로 바꾼다. 두 손을 발치로 내려 바닥을 짚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자연스럽게 서서 양손을 가슴 앞에서 합장한다. 두 발을 살짝 벌리고 몸의 긴장을 푼다. 체력과 시간, 상황에 따라 반복한다.

 

▲ 주의사항

편안한 옷을 입고 액세서리 등을 제거하고 심신을 이완한다. 추울 때에는 따뜻하게 입어 수행할 때 찬 기운이 스며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행하기 편안하고 조용하며 깨끗하고 아늑한 환경을 선택한다. 창문을 조금 열어 공기가 순환되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외부 자극으로부터 수행을 방해 받지 않도록 한다. 수련하던 중 갑자기 외부 소리에 크게 놀란 경우, 수행을 잠시 멈추고 손을 비비고 몸을 두드린 후 안정을 찾은 후 다시 수련에 임한다.

수련에 임하고 있는 사람은 부르거나 건드려 놀라게 하지 않는다. 천둥이나 번개가 치는 등 나쁜 날씨에는 수련하지 않고 아침 안개가 짙으면 실외에서 수련하지 않는다. 정서가 안정되지 않았을 때 억지로 수련하지 않는다. 너무 배가 부르거나 고플 때 수련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인데 진심과 감사함이 유지되도록 한다. 서서 삼배 합장하고 끝낸다. 수련이 끝나면 두 손을 비비고 얼굴을 문지르고 온몸을 풀어준다.

최락완 교수(사우스베일로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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