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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4, 2024

“암세포 성장돕는 ‘대식세포’ 메커니즘 규명”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암 조직 내 대식세포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암세포 성장을 도와주는지를 밝혀냈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원내 순환기내과 이상언·김효수 교수팀이암 조직 내 대식세포가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대식세포는 외부에서 들어온 균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기에 정상적인 대식세포라면 조직 내에 암세포가 생겨도 이를 알아채고 제거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 대식세포가 암세포에 길들여지면 암세포의 생존과 이동, 영양 공급에 중요한 혈관 생성을 촉진한다.

이는 대식세포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저버리고 암세포의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배신’을 하는 셈이다.

연구팀의 동물실험 결과를 보면 대식세포의 이런 배신은 ‘PPAR(퍼옥시즘 증강제 활성화 수용체 델타)’라는 전사인자가 암세포에 의해 활성화될 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PAR가 활성화되면 암세포 제거 임무를 띤 대식세포가 되레 암세포 성장을 돕는 것이다.

반대로 PPAR를 차단하자 암세포의 성장은 억제됐다.

연구팀은 PPAR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방식의 기술을 확립하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수 교수는 “대식세포가 암의 성장과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핵심 신호전달 체계를 밝히고, 암 치료의 새로운 타깃을 발견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s)’ 3월호에 게재됐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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