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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3, 2024

똑똑해진 한의학, 스마트한 발전·편의성 향상

한의학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스마트 기술들이 선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한의계에 따르면 한의학 대표의서인 동의보감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버전으로 출시되는가 하면 한의학 용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용어집 온라인 본이 출시되기도 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학 대표 의서인 동의보감의 한자원문과 국·영역문을 담은 앱 ‘내 손안에 동의보감’을 출시했다.

동의보감은 1613년 허준이 여러 증상과 그에 따른 처방, 의학 상식들을 총망라해 편찬한 한국 의학 백과전서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앱에는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등 모두 25권으로 구성된 동의보감의 한자원문과 동의보감출판사에서 발행한 ‘동의보감’을 바탕으로 교열한 국역문을 담았다. 

영역문은 한의학연이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완성한 동의보감 영역본을 토대로 개발됐다.

검색 결과 중 표제어(제목)를 클릭하면 동의보감에 나오는 처방, 본초, 경혈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회원가입 후 ‘MY동의보감’ 코너를 통해 나만의 내용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북마크 기능과 메모 삽입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앱은 안드로이드 기반 구글 플레이스에서 ‘동의보감’이나 ‘donguibagam’으로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고, iOS 스마트폰 사용자는 이 달 말쯤 애플 앱 스토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앱 개발을 담당한 한의학연 박상영 박사는 “한의학계 및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분야 많은 전문가가 참여한 만큼 완성도와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내 손안에 동의보감’을 웹 버전으로도 개발하는 한편 다른 주요 한의서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에서 쓰는 어려운 한자를 손쉽게 검색하고 배울 수 있는 스마트폰 앱도 개발됐다.

부산대학교는 한의학 교육에 꼭 필요한 한자 1000자를 담은 애플리케이션 ‘한의학 교육용 필수한자 1000’을 개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앱에서는 한자의 음, 뜻, 부수, 획수 등을 담았다.

또 음, 획수, 부수로 한자를 검색할 수 있고 자신의 한자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수준별 문제를 수록했다.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서 ‘한의학 한자’를 검색해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부산대는 또 한자의 획순까지 담은 교재 ‘한의학 한자 1000’을 발간했다.

이 교재는 한문학과 김승룡 교수와 한의학전문대학원 채한 교수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아울러 인터넷으로 3400여개의 한의학 용어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돼 용어 표준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한의학 용어 표준화를 위한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

그동안 한의계는 한의학 역사만큼이나 오랜 기간 생성되고 소멸된 용어와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섞어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한의학 학술·연구·임상 등 여러 분야에서 정보 공유나 의사소통에 혼선이 적지 않았다.

표준한의학용어집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한의학회(회장 김갑성)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한의학 용어 및 정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다.

한의학연구원은 표준한의학용어집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번에 온라인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는 국문의 경우 3398개, 영문은 3568개의 표제어(서적에서 특정항목을 찾기 편리하도록 풀이해 놓은 말)가 수록돼 있다.

표제어는 변증, 병증, 본초 및 방제, 생리, 진단, 체질, 치법, 침구, 해부 등으로 분류돼 있다.

이 시스템은 누구나 용어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로그인을 한 사용자에게 검색 결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제시된 의견은 정기적으로 취합·분석돼 표준한의학용어집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의학연구원은 이 서비스 시작으로 그동안 표준한의학용어집을 통해 이뤄졌던 한의학 용어 표준에 대한 한의계 의견 취합 및 분석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져 한의학 용어의 표준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정 원장은 “표준한의학용어집 온라인 서비스는 한의학연구원의 기술력과 대한한의학회의 표준한의학용어 콘텐츠가 만나 탄생한 시스템”이라며 “한의학 용어 표준화가 서둘러 진행될 수 있도록 한의계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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