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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2, 2024

“알츠하이머 치매…혈액 한방울로 진단한다”

KIST 김영수 박사, 나노바이오진단센서 상용화 추진

복잡한 검사 없이 혈액 한방울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이병권)는 최근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농도변화를 혈액 검사로 손쉽게 알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쥐 실험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서 지나치게 증가할 때 발생한다.

이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지면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결국 기억이 지워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가 LRP1 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뇌에서 혈액으로 이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의 존재 여부는 국제적으로 여러차례 보고됐지만,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정도로 혈액 내 농도 변화 측정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었다.

연구팀은 생쥐의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를 다양한 분량으로 넣어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킨 뒤 혈액을 뽑아 베타아밀로이드의 양을 분석했다.

이 결과 뇌 안의 베타아밀로이드 농도가 올라가면 혈액 속의 베타아밀로이드도 비례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KIST 개방형 연구사업단(단장 김태송)은 이 연구결과를 이용해 매우 적은 양의 베타아밀로이드를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다.

또 국내외 병원, 대학, 기업체와 공동연구를 통해 혈액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나노바이오 센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영수 박사는 “혈액 속 베타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음을 밝힌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0월호에 게재됐다. /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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