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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8, 2024

사상의학 따른 객관적 체질진단 가이드라인

 △ 체질별 일러스트©부산대

 

부산대 채한 교수팀, 체질별 몸-마음 특징 표준화

 

사상의학의 난제로 여겨졌던 객관적인 체질 진단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부산대학교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채한 교수가 한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별, 체질별 체질특징의 표준화 값을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는 수천 명의 키와 몸무게 정보를 사상성격검사로 분석해 체질의 특징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6개 대학(워싱턴대, 부산대, 경일대, 연세대, 경희대, 대전대)에서 오랫동안 체질과 웰빙을 연구해 온 저명한 교수들이 참여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체질정보은행을 통해 함께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상의학은 환자의 체질에 맞는 ‘맞춤의학’이라고만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아프기 전에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켜주는 ‘체질 웰빙’에 장점이 있다.

사상 체질별 맞춤 웰빙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들이 체질별 음식만을 궁금해 하지만 실상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에는 체질에 맞춰 마음을 기르는 것이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역설을 생생히 들을 수 있다.

체질 웰빙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객관적인 체질 진단인데 연구진이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채 교수는 “사상성격검사(SPQ, Sasang Personality Questionnaire)는 심리학과 한의학을 하나로 묶은 통합의학 검사법으로 한국인의 몸과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맞춤 웰빙을 실현할 수 있다”며 “고령화 사회로 넘어가 버린 한국의 의료비를 줄이려면 지금부터 대처방안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채한 교수와 경일대 심리치료학과 이수진 교수 부부는 10여 년 전 최초의 SCI 논문으로 사상의학을 외국에 소개한 이후 꾸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채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체질심리학 연구가 이제야 정리되기 시작한 것 같다. 마음 의학인 동의수세보원의 정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면서 “10년 후에는 우리 인생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고 한국인을 이해하는 체질 웰빙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상심리 전문가인 이 교수는 “사상체질별 심리적 신체적 특징을 해석하려면 연령이나 성별, 평소 질환까지 함께 분석해야 하는데 이번 연구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비슷한 기질이나 체형도 나이와 성별에 따라 전혀 다른 사상체질로 해석된다”며 “예를 들면 40대 남성의 소양인은 20대 여성의 태음인과 비슷한 체형을 갖고, 30대 남성의 소양인은 20대 여성의 태음인과 비슷한 기질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사상성격검사와 체질량지수를 사용한 사상 체질의 생리심리적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BMC CAM’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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