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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5, 2024

디스크와 비슷한 이상증후군 조심!

△한쪽 방향에 힘이 가는 운동을 오래 하는 경우, 허리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이상근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Dollarphotoclub_castort.jpg

 

요통∙엉덩이 관절 및 종아리에 심한 통증 유발

 

찌는 듯한 더위로 운동을 미뤘던 사람들이 다시 바빠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골프나 테니스, 야구등 어떤 운동이라도, 한동안 소홀했다면 마음을 다잡고 새벽부터 연습장이나 운동장을 찾기 마련. 하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허리만 아프고 다리까지 저려온다면, ‘이상근(Pyriformis) 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허리 디스크와 유사한 통증

이상근이란 엉덩이 양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작은 삼각형 모양의 근육을 말하는데, 엉덩이 뒤쪽에서 골반과 대퇴골에 걸쳐 분포한다. 이 근육 밑으로 엉덩이 부위와 하지 쪽으로 가는 둔근 신경과 좌골신경이 지나간다. 이상근은 보행 시에 몸무게를 지탱하고, 서 있을 때는 대퇴부와 고관절을 밖으로 돌리는 기능을 한다.

‘이상근 증후군’은 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거나 비대해져 좌골신경을 압박해 누를 때 발생한다. 좌골신경은 발등과 발바닥까지 분포돼 있어 처음에는 엉덩이가 아프기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종아리와 발바닥까지 아파지면서 다리가 저리거나 당기는 디스크 유사증상이 나타난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와 다리 쪽 모두 통증을 유발하는 반면 이상근 증후군은 주로 다리 뒤쪽에만 통증이 나타난다. 만약 허리 디스크로 치료나 수술을 했는데도 완전히 좋아지지 않을 때, 통증에 비해 허리 디스크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이상근 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상근 증후군이 생기는 경우

이상근은 골반과 다리뼈를 연결하는 고관절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바닥에 앉을 때 한쪽 발을 세운다든지, 걸을 때 무게중심이 쏠리거나 다리길이가 차이 나는 경우, 장시간 뒷주머니에 지갑을 꽂거나 한쪽방향으로만 잠을 자는 경우, 양반다리나 다리 꼬는 자세 등 어떤 동작을 한 쪽 방향으로만 하는 경우에 생길 수 있다.

또한 힘있는 파워로 부러움을 사는 골퍼, 야구나 축구, 테니스, 배구 선수들에게 잘 나타난다.

골퍼의 경우,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드라이버를 있는 힘껏 스윙할 때에 가장 부담을 많이 받는 근육이 바로 이상근이기 때문. 초보자도 점차 스윙에 자신이 몸통의 비틀림과 하체의 무게 이동에서 오는 힘을 더해 공을 치려는 경향이 생기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른손잡이 골퍼라면 항상 왼쪽 엉덩이가, 왼손잡이 골퍼라면 항상 오른쪽 엉덩이의 깊은 부위가 아프면서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테니스의 경우, 오른손잡이라면 왼쪽에서 발생한다. 또한 축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주로 킥하는 쪽 발에서 증상이 보인다.

 

▲통증을 완화하는 법

통증 완화에는 이상근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효과적이다. 똑바로 누워 무릎을 굽혀서 세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굽혀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린다. 이 상태에서 다리를 가슴 쪽으로 당겨 엉덩이 근육이 펴질 수 있도록 10~30초간 유지한다. 동시에 주위 허리와 허벅지 뒤 근육 스트레칭도 함께한다.

만약 이런 동작이 힘들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상근의 부상이 오래돼 근육이 돌처럼 굳어져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딱딱한 바닥에 바로 누워 아픈 쪽 엉덩이를 마사지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이상근은 워낙 엉덩이 깊숙한 곳에 있어서 손으로는 마사지가 어렵다.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눌러서 아픈 엉덩이 부분에 테니스 공 또는 골프 공을 깔고 압박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엉덩이로 공을 눌렀다가 떼면 되는데 증상 완화에 꽤 큰 도움이 된다. 또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 팔꿈치로 엉덩이 한 가운데를 눌러 이상근을 직접 마사지 할 수 있다.

모든 근육은 따뜻해지면 잘 늘어나고 추워지면 통증이 심해지고 잘 늘어나지 않는다. 이상근에 통증이 있다면, 따뜻한 물에 한동안 앉아 근육을 충분히 푼 다음 마사지를 하는 게 좋다. 만약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LA 코리아타운 아나파 통증 클리닉 조형기 원장은 “이상근 신드롬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피부를 국소마취 한 뒤 가늘고 긴 바늘로 직접 아픈 근육의 한 복판에다 근육을 푸는 효과의 약물을 주입, 문제가 된 근육만을 풀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또한 “이런 시술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물이 주입된 후 10분 정도면 근육이 풀리면서 통증이 사라져 예전 동작을 한결 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아나파 통증 클리닉 Tel. 213-386-8275)

조남욱 기자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근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

∙ 무거운 것을 들면서 몸을 비틀 때

∙ 허리를 손상하면서 함께 이상이 생긴 경우

∙ 엉덩이의 직접적인 외상

∙ 자동차 사고시 요천추가 비틀렸을 때

∙ 과다 전만증

∙ 근육의 비후를 동반한 근육이상

∙ 대최전치환술

∙ 하둔부 동맥의 가성동맥류

∙ 골화성 근염

∙ 골프, 테니스 등 과도한 운동

∙ 양반 다리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 걸을 때 무게중심이 쏠리는 경우

∙ 다리길이가 차이 나는 경우

∙ 장시간 뒷주머니에 지갑을 꽂았을 때

∙ 한쪽방향으로만 잠을 자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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