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컬 한의가 창간 2주년을 맞아 ‘한의학 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는 ‘미국 한의학의 현황과 미래’
한의대 총장, 협회장, 동문회장 등 프리젠테이션
한방 전문 <메디컬 한의>가 지난 8월 동국대 LA캠퍼스 강당에서 ‘창간 2주년 기념-한의학 포럼’을 개최했다.
‘미국 한의학의 현황과 미래’란 주제로, 사우스베일로 한의대(SBU), 동국대 한의대 LA 캠퍼스(DULA), 남가주 한의대 등 주요 한국 커뮤니티 한의대, 가주한의사협회와 재미한의사협회, SBU와 DULA, 남가주 한의대 등의 각 동문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업계 각 단체장들이 한 자리에서 한 주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제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엔 오는 11월 가주 하원 65지구에 출마하는 영김 후보가 방문, “한국 전통의학인 한의학은 양의와 다르게 늘 가깝게 있다”며 “특히 미국 한국 커뮤니티에 한방 전문지로 유일한 메디컬 한의가 앞으로도 업계의 입이 되어 힘이 돼달라”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아직은 후보이지만, 한인들의 힘을 보태준다면 11월 선거 이후엔 의원으로 다시 만나고 싶다”며 “한의 관련 법안 및 정책 입안에도 더욱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엔 SBU 제이슨 신 총장, 한철 교수, 최락완 교수, DULA 황민섭 총장, 김영일 교수, 서영훈 한국어 디렉터, 남가주 한의대 브라이언 김 총장, 조셉 조 부총장, 서용석 병원장, 박형호 입학처장 등 한의대 관계자, 가주한의사협회 양학봉 회장, 이선례 부회장, 신정식 부회장, 강태완 부회장, 재미한의사협회 제임스 김 수석부회장, SBU 동문회 김광태 회장, 신윤정 원장, DULA 동문회 전단비 회장, 김창호 전 회장 등 각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정통침구학회 김용석 학회장, 강병선 총무, 스탠튼 한의대 김휘순 학장, 헬시랜드 황창규 회장, 한미건재 김영환 사장, 한의사랑 윤준구 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한의대들의 제언
계속해 진행된 포럼에서는 SBU 한철 교수가 미국 한의학의 현황 소개는 물론 어떻게 하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지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했다. 한 교수는 “아직 미국 내 한의학이 많이 확산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그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업계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DULA 황민섭 총장은 세계 보완대체의학의 분류와 규모 등과 함께 미국의 현황에 대해 전했다. 황 총장에 따르면 미국 내 120여 의대 가운데 90개 정도가 보완대체의학을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있다. 황 총장은 한의학의 미래를 위해 전문 특화클리닉의 활성화, 한방 제형의 다양화, 한의학의 과학화와 근거중심의 한의학, 서양의학의 대안으로서의 한의학을 제안했다.
이어 남가주 한의대 브라이언 김 총장은 미국 내 한의대 현황을 분석했다. CAB(California Acupuncture Board) 인가 한의대는 현재 총 37곳으로, CA 21곳, TX∙FL∙WA∙OR∙NY∙NM 각 2곳, MA∙IL∙AZ∙CO는 각 1곳씩이었다. 또한 ACAOM 인증 받은 한의대는 총 61곳으로, CA 14곳, FL 7곳 등으로 미 전체 50개 주에서 한의대가 있는 주는 21개주 뿐이었다. 김 총장은 “각 한의대들이 힘을 모아 한의학 도서를 만들어 정식 교재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언했다.
▲ 협회들의 제언
가주한의사협회 양학봉 회장은 한인 한의사들이 영어 부족 등으로 미 주류 사회에 나가지 못하고 한인 타운에 한의원이 밀집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의원 경영 활성화와 한의회관 건립, 미주 한의학의 날을 정해 한류 차원에서 타민족과 함께 하는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언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협회에 많은 회원들이 가입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많은 한의사들과 업계 관계자들이 협회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재미한의사협회 제임스 김 수석 부회장은 “그 동안 협회가 회원들을 위해 양질의 보수교육과 한의원 경영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 한의사들의 권익 향상과 대중의 안전을 위한 법적 제도, 이와 관련된 정책 및 법안을 상정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조직화된 협회와 한의사들의 유대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가주한의사면허시험에 실기시험을 부활시키고 다른 언어권 커뮤니티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각 동문회들의 제언
한편 SBU 동문회 김광태 회장은 동문회가 모든 동문을 회원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돼야 한다고 봤다. 이를 통해 동문회원 및 모교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학술연구, 각종 임상 스터디, 커뮤니티를 위한 의료봉사 등을 통해 미국 한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또한 “동문회와 협회 등 단체들이 공조하고, 동문회는 동문회 일을 협회는 협회 나름대로 단합해 서로의 역할 수행해야 한다”며 “하나의 협회가 움직였을 때 동문회는 협회 산하기관 역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ULA 동문회 전단비 회장은 한국 한의사들이 미 주류 사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영어 구술 능력을 높여 언어소통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또한 시스템화 된 기록의 구축이 필요, 진단과 전 치료과정, 예후나 치료 실패와 성공 등의 기록 공개, 객관화한 데이터의 공유 등을 강조했다. 전 회장은 “이렇게 취합한 모든 치료 결과와 처방전을 1개월 또는 정기적으로 발간해 각종 임상 정보를 한의업계가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남가주 한의대 동문회 오기철 회장은 “업계 많은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는 처음인 것 같다”며 “이런 자리가 1년에 한 번으로는 부족하며 최소 반기에 한 번 아니면 3개월에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업계 주요 단체장들이 모여서 주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어떤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자주 모여 대화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한의사 전체의 공익 추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메디컬 한의 제언
메디컬 한의는 업계 각 단체장들이 공감하고 있는 대로, 미국 내 한의학적 배경에서 한국 커뮤니티 한의업계의 정보 공유 및 권익 신장을 위해 지난 2012년 8월 창간했다. 이후 영어권 등 미국 주류 사회, 정부 등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명실공히 한국 커뮤니티 최고의 한의 전문신문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또한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의 미국 한의학의 방향을 감지, 이에 맞는 정보력 신장, 영어권 및 중국어권 등 타 커뮤니티와의 네트워크 형성, 한국 커뮤니티 소식을 더욱 잘 전달하기 위한 영문 홈페이지 개설 등을 기획하고 있다.
메디컬 한의 측은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한의업계와 많은 독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며 “향후 5년, 10년을 내다보는 기획으로, 업계의 공익을 생각하고 더 심도 깊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창간 2주년 소감을 밝혔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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