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매직 미러.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에 따라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진단과 치료 재활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의학이 대세가 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에서 거울을 보며 자신의 피부상태를 진단하고 그 결과에 맞은 미용용품을 추천하는 마술거울이나 IPTV를 보며 떨어진 평형감각을 치료하는 재활훈련 시스템 등 집에서 손쉽게 진단, 치료, 재활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의학이 발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구업체 한샘과 함께 피부 진단을 위한 신개념 사물인터넷 상품 ‘매직 미러’를 출시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거울에 손을 대고 얼굴을 비추면 거울 속 내장된 특수 고해상도 카메라가 피부를 진단해주는 ‘마술거울’을 개발하기로 했다.
회사에 따르면 특수 거울로 만든 ‘매직 미러’는 특수 고해상도 카메라가 사용자의 피부를 촬영해 모공, 주름, 피부결, 잡티 등의 상태를 알려준다.
피부 진단 결과에 맞는 화장품 등에 관한 콘텐츠를 영상과 매거진 형태로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해성 LG유플러스 상무는 “피부과 등에서 이용했던 고가의 피부 측정 장비를 집에서 쉽게 쓸 수 있도록 옮겨놓은 것”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컴퓨터 게임 전문업체인 유비소프트는 이달초 안과기기 전문업체 앰블요테크(Amblyotech)와 공동으로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해 특허로 출원한 약시 치료법의 사용권을 얻어 비디오 게임 ‘디그 러쉬(Dig Rush)’를 개발했다.
이 게임은 기존 치료법인 안대 부착 대신 뇌 활동을 촉진해 양 눈의 시력을 회복하도록 만들어졌다.
전문가들은 게임상에서 파랑과 빨강의 농도를 달라지도록 조절만 함으로써 환자 양 눈의 시력을 어느정도 균일하게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환자는 입체 안경을 착용하고 3차원 기반의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한 쪽 눈의 시력을 90%까지 회복할 수 있다”며 “이 게임 치료는 시력 회복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의학적으로 입증받았다”고 환자들에게 설명했다.
또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안과학(Ophthalmology)’에 게재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이스트 망막재단(Retina Foundation of Southeast)의 아일린 버치 박사는 서로 색깔이 다른 렌즈로 만든 안경을 착용하고 진행하는 모바일게임 ‘떨어지는 벽돌 쌓기’를 개발했다.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시력이 좋은 눈과 나쁜 눈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안경으로도 교정이 되지 않는 약시를 고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시력이 나쁜 쪽 눈을 더 많이 사용하기 위해 시력이 좋은 쪽 눈을 상당 기간 가리고 지내는 차폐법이 사용되고 있다.
약시 아이들에게 이 게임을 몇 주 동안 하게 한 결과 시력의 선명도(visual acuity)가 좋아졌다고 버치 박사는 밝혔다.
성인 약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러한 효과는 1년 동안 지속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평형감각이 떨어져 바로 설 때 어려움이 있거나 걸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환자가 집에서도 실감 나는 콘텐츠를 이용해 재미있게 재활훈련을 할 수 있는 ‘재활훈련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하나의 IPTV 채널로 5개의 스크린에 영상을 동시에 전송, 전후좌우의 실감 나는 트레이너 운동영상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는 재활센터와 유사한 환경에서 언제든지 훈련을 할 수 있다.
환자나 의사는 노트북·스마트폰·PC·TV 등으로 원격에서 재활훈련을 한 뒤 자세교정이나 올바른 훈련 여부를 파악할 수도 있다.
ETRI는 그동안 자체 개발해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으로 이끈 4D 실감 콘텐츠 제어기술을 이용해 재활훈련의 지루함을 덜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재활훈련을 하는 동안 바람·향기·촉감·온도·조명(LED)·진동 등의 실감효과를 제공해 재미를 더해준다는 것이다.
특히 ETRI가 개발한 실감효과 재현장치는 이동환경에서도 실감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폰처럼 단말형으로 만들었다.
ETRI 허재두 융합기술미래연구팀장은 “이 기술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재활치료 분야의 신사업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상용화를 위해 재활의료 관련 기업에 기술을 서둘러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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