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Dollarphotoclub_jedi-master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겨울이 찾아왔다고 느낄 만큼 갑자기 추위가 찾아왔다.
낮과 밤의 온도차 역시 10도 이상 벌어지고 추위를 느끼는 사람이 늘면서 감기 등 환절기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는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계절에 관계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가을철 호흡기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천식은 기관지 천식으로 알레르기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가슴에서 천명음이라고 하는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기관지 천식의 가장 큰 특징이다.
기침형 천식은 천식 중에 호흡곤란이나 천명음 증상이 없이 마른기침만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늦은 밤이나 새벽에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고 이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잦다.
또 외출시에 급작스럽게 기온이 변화될 경우 심해지기도 한다.
보통 기관지 천식은 절반 이상이 가족 중 천식환자가 있지만 기침형 천식의 경우 대부분 기존에 천식을 가지고 있지 않던 환자가 감기 혹은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질병을 앓고 난 후 새롭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천식의 원인이라고 하면 알레르기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에게 나타나는 기침형 천식의 50%이상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다.
특히 환절기부터 한겨울까지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독감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갑작스런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 외 코감기의 원인으로 알려진 리노바이러스나 급성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RS바이러스도 있다.
환경오염이나 스트레스도 기침형 천식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등 뚜렷한 증상이 있는 기관지 천식과는 달리 기침형 천식은 단지 기침만 지속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진단이 쉽지 않다.
우선 증상을 살펴보고 기침형 천식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천식유발검사를 시행해 진단이 가능하다.
천식유발검사는 기관지에 과민성이 있는지에 대해 진단이 가능하다.
또 만성기침 증상이 있는 다양한 질환들을 구별하기 위해 위 내시경 검사나 흉부 방사선 촬영, CT 촬영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만성적인 기관지 천식에 비해 기침형 천식은 치료가 비교적 손쉬운 편이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호흡곤란과 천명음을 동반하는 전형적인 기관지 천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단과 마찬가지로 기침형 천식과 기관지 천식은 치료방법이 동일하다.
기관지가 평소보다 지나치게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민성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방법이다.
기관지 확장제를 쓰거나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치료가 있으며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고 금연을 하는 것도 천식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인해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 도중에는 주변 환경변화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 도중에 빨리 낫지 않는다는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무엇보다 지속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영도병원 내과 김종한 부원장은 “기침형 천식의 경우 단독으로 질병이 있는 경우보다 다양한 질환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함께 치료하는 것이 기침형 천식을 치료하는데도 효과적”이라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려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기침 감기로 오해하여 단순 감기치료만 하기 보다는 이유 없이 기침이 지속적으로 계속될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조기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만성 천식으로 발전하는 것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