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AdobeStock_ Andrea Danti
엄모 씨는 아침마다 많은 양의 가래를 뱉고, 최근에는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체중이 줄어 병원을 찾았다.
강모 씨는 호흡곤란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인한 스트레스 탓으로 일전에 겪은 폐렴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생각했다.
엄모 씨와 강모 씨는 병원으로부터 각각 기관지확장증, 폐기종 진단을 받았다.
두 사람에게 발병한 두 질환을 묶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라고 한다.
공기는 기도를 지나 폐포에 들어가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낸다.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 이동에 장애가 생기면서 호흡곤란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된다.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의 근육층과 탄력층이 파괴돼 영구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폐렴, 기관지염, 결핵을 앓았던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폐기종은 폐포 사이의 벽이 파괴돼 탄성을 잃고 영구적으로 확장된 상태로 폐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게 된다.
흡연자나 직업적으로 대기오염과 유독가스에 노출되는 광부, 건설노동자, 금속노동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된 증상은 만성기침과 가래다.
기관지확장증은 점액성 가래가 많은 것이 특징이며, 더 진행되면 걷거나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이 온다.
정상인은 안정 호흡을 할 때 전체 용적의 10분의1 정도만 사용하므로 여유가 많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일 때는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담배나 유해 먼지, 가스를 들이마시면 기관지와 폐포에 비정상적으로 염증이 생긴다.
지속되는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면 폐포가 파괴돼 질환이 발생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만성페쇄성질환 발병률이 약 2배 이상 높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발병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금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벼운 등산, 수영, 달리기 등은 폐 전체를 사용해 폐 밑바닥에 있는 노폐물을 모두 내보내므로 폐 기능을 활성화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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