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Dollarphotoclub_Naeblys
아스피린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 대학 의과대학의 피터 엘우드 박사는 암 치료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병행하면 암 사망 위험을 10~24%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 등 일반적인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이 대상이 된 5건의 임상시험과 42건의 관찰연구 종합분석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엘우드 박사는 밝혔다.
대장암 환자가 대상이 된 11편의 연구논문 종합분석에서는 아스피린 복용 그룹의 사망률이 2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PIK3CA라는 유전자 변이를 지닌 대장암 환자가 아스피린을 복용했을 때는 생존율이 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경우도 아스피린 복용 환자의 사망률이 11~13% 낮았다.
신장암, 식도암 등 다른 암을 다룬 6편의 연구논문에서도 아스피린이 사망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스피린 복용은 또 암세포의 전이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을 가라앉히는 데 필요한 용량보다 몇 배나 적은 ‘베이비 아스피린'(75mg)을 복용한 환자도 이러한 효과가 있었다고 엘우드 박사는 강조했다.
아스피린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이유는 비정상 세포의 자연사멸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돌다가 뼈 등에 달라붙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스피린은 혈액을 응고시키는 기능을 지닌 혈소판을 억제하는데 혈소판이 활성화되면 일부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가 촉진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미국암학회(SCS)의 에릭 제이컵스 박사는 논평했다.
엘우드 박사는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 출혈 또는 뇌출혈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 자신이 연구한 바로는 출혈이 흔히 발생하기는 하지만 보통이상으로 위험한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스피린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연구가 시급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 암연구소의 피터 존슨 박사는 아스피린은 효과만이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면서 이 연구결과만 가지고 성급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지난 4월 20일 자에 발표됐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