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오늘(9일) 만9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사망자수 만8천500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지진 발생 나흘째인 이날 지진 사망자가 만6천170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AFAD는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과 7.5의 강진 외에도 천117건의 크고 작은 여진이 기록됐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는 3천162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두 국가를 합친 사망자는 만9천332명이 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튀르키예서만 최대 20만명의 시민들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을 넘긴 터라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연방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