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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2, 2024

곡물가격 하락세, 인플레이션 둔화될까?

지난 수개월간 고공행진중인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나서 꺾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하락세의 진앙지는 곡물 시장이다.

최근 곡물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흑해를 통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곡물의 수출이 재개되면서 치솟던 핵심 곡물인 밀과 옥수수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 때 ‘대란’ 수준으로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팜유 가격도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쟁 직전 가격보다 30% 이상 더 하락했다. 英 경제 전문지 ‘The Economist’는 근래 곡물 가격 추세를 바탕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이제 정점을 찍었고, 하락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이미 지난주에 부셸(1부셸=27.2kg)당 7.7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가격보다 낮은 것으로 지난 5월 12.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것에 비하면 약 3개월여만에 무려 40%나 가격이 빠지며 내려간 것이다. 옥수수와 쌀 가격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 더 떨어져 안정적이었던 올해 초 가격으로 복귀한 상황이다. 러시아가 공급량을 크게 줄인데 이어서 8월말에서 9월초 사이 일시적 공급 중단을 선언한 천연가스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도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곡물 가격과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월 중순에 발표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 전달인 7월 CPI 8.5%보다 더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추적하는 것으로 유명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Inflation Nowcasting’은 미국의 8월 CPI에 대해 8.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7월 CPI 8.5%에 비해 약 0.22%p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국제 곡물 가격  내림세와 미국 달러화 강세가 결합하면서 살인적 수준이던 미국 인플레이션 초강세도 이제 사실상 끝났고 앞으로는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이 계속해서 급격한 수준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2023년)부터는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세계적인 폭염과 이에 따른 심각한 가뭄 현상, 美 달러화 강세와 Fed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등이 인플레이션 하락에 변수를 만들 수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Lisa Jung
Lisa Jung
Lisa Jung has been at Medical Hani since 2019, and currently spends most of her time writing about the US news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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