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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5, 2024

종합컬럼 – 마스크 착용도 문화현상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미국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예전에는 마스크를 쓰면 범죄자인가 했는데, 요즘은 맨 얼굴로 다녔다가 잠재적 전파자 취급을 당한다. 하지만 여전히 영국,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는 마스크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가 있다. 똑같은 바이러스가 유행인데, 왜 나라마다 마스크 사용에 차이가 나는가? 이는 단순히 정부의 지침이나 의료 조언 때문만은 아니다. 문화와 역사의 영향도 있다. 만약 감염병 사태가 악화한다면 관습도 변한다는 것을 코로나 바이러스는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 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언은 명확했다. 오직 두 부류의 사람들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으로 하나는 아프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들, 다른 하나는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돌보는 의료진이 였다. 그리고 이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마스크 착용의 원래 목적으로 인한 영향이 있다.

마스크는 의료보호 장비로써 그렇게 믿을만한 보호 장구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공기 중이 아닌 비말로 전염되며, 전문가들이 자주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스크를 벗고 나서는 손이 오염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며, 마스크의 착용이 강조되서는 잘못된 보건 의식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지침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다. 나보다도 남을 배려한 조치에 가깝다. 중국, 홍콩, 일본, 태국, 대만에서는 건강한 사람을 포함한 누구든 코로나19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연대 측면에서 타인을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마스크를 쓴다.

어떤 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상기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종의 상징이자 보호장치라는 것이다. “매일 외출 전 마스크 쓰기는 제복을 입는 것과 비슷한 의식입니다. 이런 의식을 통해 기대되는 행동을 해야한다고 느끼는 거죠. 이를테면 얼굴을 만지지 말고, 붐비는 장소를 피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하는 것과 같습니다.” 라고 한 사회학 전문가는 이야기 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마스크 부족사태로 사람들은 결국 비위생적인 마스크를 재사용하거나 암시장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손수 만든 마스크를 사용하는 상황까지 왔으며, 이런 제품은 품질이 떨어지고 본질적인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다. 마스크 사용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현재 마스크를 권장하는 나라의 전문가들은 WHO 공식 조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증상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이른바 ‘무증상 감염인’들이 많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무증상 감염인들이 더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통계가 여러 나라들의 보건당국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스크 사용을 기피하는 문화인 서구의 여러 나라들 조차도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를 시행하거나 권장을 하고 있으며, 마스크 부족 사태로 인해 전문 의료용 마스크만은 의료인들을 위해 구매 및 사용의 자제를 부탁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지나간 코로나의 흉터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것인가가 많은 사회학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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