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성 환자가 인바디를 활용한 건강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청소년 성장관리부터 당뇨 및 고혈압ㆍ갱년기ㆍ노인 건강 관리까지 가능
체지방(인바디) 측정기는 그동안 말 그대로 ‘체지방을 측정하는 비싼 체중계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인지 비만관리를 하는 한의원들 위주로 사용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현대식 건강관리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빠르게 미국 현지 한의원들에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50대 한 미국인 환자는 직장복지(Workplace wellness)의 일환으로 체지방의 10%를 줄여서 건강보험금 할인을 받기 위해 인바디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의원에 매달 방문한다.
이 한의원에서는 이 환자의 인바디 밴드(Inbody band) 활동량 모니터기기를 통해 하루 걸음 수와 수면 상태 등을 체크, 일주일에 수 차례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매월 한의원을 방문하게 하여 인바디 검사로 진행상황을 평가한다. 물론 이 환자 역시 스마트폰 인바디 앱으로 모든 결과를 받아 보고 있다.
이렇게 한의원도 스마트폰 시대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로 자리잡기 시작하는 데에는 인바디 클라우드 시스템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자건강기록(HER; lectronic Health Records) 시스템을 아주 간단하게 갖출 수 있는 획기적 웹 기반 사이트인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이 웹기반의 서비스로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에 어떻게 접근하여 한의원 임상에 활용되는 지에 대해 앞으로 본 칼럼 및 세미나 등을 통해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번 호에서는 독자들이 꼭 알아두면 좋은 인바디 수치를 활용한 5가지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다.
▲ 여아의 성장 관리
아이들에게 비침습적이서 친화적인 인바디는 성장 클리닉에 유용한 진단장비로 사용할 수 있다. 즉 정기적으로 렙틴(Leptin) 관련된 체지방량과 PBF의 수치 변화를 모니터링 하면서 여학생의 조기월경 현상을 감시하는 방법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PBF 는 성인 23% 기준이나 10세 전후 여아의 경우의 표준으로 아직 알려진 통계자료는 없다. 하지만 성인기준으로 PBF 가 30 % 이상이 되는 여학생들이 관리 대상이고, 8세 전후에 35 % 이상 체지방으로 몸에서 이미 충분히 체지방을 보유하고 있어 제2차성장 호르몬 피드백이 시작되지 않도록 체지방량을 줄이도록 모니터링 한다. 또 한가지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수치가 지방의 절대량을 관찰하는 것이다.
▲ 당뇨환자 케어
당뇨환자를 케어하려면 인슐린 감수성( insulin sensitivity)과 근육량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알아야 한다. 부하가 걸리는 근력운동을 통한 근육량 증가가 인슐린 감수성이 더욱 호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바디를 통해 근육량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보여줄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이 심해져 가는지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의 방법으로 LBM, 총근육량, 부위별 근육량을 한의원에서 매달 또는 분기별로 체크한다.
▲ 고혈압 환자 관리
고혈압환자 관리가 인바디로 가능한 것은 나트륨 과다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진 고혈압 환자군에게 아주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인바디 부종지수와 나트륨섭취와의 상관성이 쉽게 읽혀진다. 부종지수 0.390 미만을 잘 유지하게 한 후에 그 최적의 상태에서의 생활습관 식습관을 계속할 수 있게 티칭하는 매뉴얼이 있다.
따라서 환자는 매월 인바디 수분검사와 평상시의 혈압 검사, 한의 치료를 받기 위해서 한의원에 방문하는 것이다.
▲ 유방암 환자의 모니터링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관리를 맡아서 한약처방과 침구 시술을 하고 있는 경우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몸 상태의 모니터링해 볼 수 있다. 먼저 여러 이유로 인한 부종 등을 부종지수로 모니터링 하거나 근육량 변화를 체크해 환자에게 인지시켜 준다.
유방암 연구학술지(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2002년10월(P135) 실린 자료의 경우, 1971~2012년까지 발표된 유방암환자의 체성분 분석관련 논문을 분석해 놓았다. 운동이나 활동 저하가 환자의 제지방량(LBM; Lean Body Mass)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지 않으나 지방과다(adiposity) 에는 영향을 미친다는 자료가 절반이 넘는다.
갱년기가 체성분 변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2012년 발표된 논문처럼 보조항암화합요법(ACT; Adjuvant Chemotherapy)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체지방증가와 LBM감소 문제는 잘 알려져 있다.
유방암을 극복한 사람들에서 볼 수 있는 근육감소(sarcopenic) 변화에 대한 메커니즘은 만성적 염증과 이와 관련된 몸의 반응으로 과도하게 근육량이 손실되었음을 다른 질병들을 통해서 볼 수 있다는 내용도 체성분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Tamoxifen) 장기 복용자의 체성분 모니터링은 부작용(side effect )으로 심하게 수분 저체 현상으로 몸이 붓는 경우를 환자분에게 수치를 알려 주기 위함이다.
▲ 탈수 예방 관리
생리학에서 탈수의 의미는 체수분이 5% 이상 감소했을 때이고 생명이 위험한 상황은 20% 이상 감소한 경우로 설명한다. 그러나 체수분률 (PBW) 은 인바디 결과지에서는 직접 볼 수 없고 총수분/체중x100 하면 구할 수 있다. 평상시의 체수분률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비교가 가능하다. 이뇨제 복용전후를 비교하면 하루만에 3%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수분 관리 예로 소방관들 화재진압 업무후의 체수분 검사, 오래 달리기나 마라톤 운동 후 , 혹서기 노인들의 건강관리 검사 등을 들 수 있다. 만성구토, 설사, 발한과 음식물 섭취를 오랫동안 하지 않았을 때의 탈수방지를 위한 체수분 검사는 필수다. PBW체수분률 여자 50~55% 남자 55~60% 를 인바디 결과지상에서 평균적인 정상치로 보고 있다.
정현모(경희대 한의대 졸업 / 타하라 메디컬 디톡스 네트워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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