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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릴 위험을 상당 수준 낮출 수 있는 생활방식을 담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AP통신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길 리빙스턴 교수가 이끄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이런 내용이 담긴 논문을 최근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게재했다.
연구에 따르면 생활습관은 유전적 요인과 함께 치매 위험을 높이거나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수의 케이스를 분석해 본 결과 전체 치매 발병률의 35%는 흡연과 비만, 고혈압, 우울증, 당뇨, 사회적 고립, 소극적 신체활동, 중등교육 미수료, 청력 손실 등 9개 요인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특히 연구는 노화에 따른 청력 손실이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청력 손실은 뇌에 큰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다른 유발요인인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증을 야기하면서 치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어렸을 때부터 치매 유발에 기여하는 나쁜 습관을 피하고, 좋은 습관을 유지한다면 주로 노년에 발병하는 치매의 3분의 1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이에 따라 연구는 △적정혈압 유지 △금연 △비만방지 △적절한 당뇨 관리 △우울증 치료 △청력감퇴 방지 △적극적 신체활동 △왕성한 사회 활동 △중등교육(한국의 경우 중·고교 교육) 이수 등을 치매를 예방할 처방으로 제시했다.
리빙스턴 교수는 “지금부터 이런 생활습관 개선한다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있는 사람과 가족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이는 사회의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부분의 치매는 만년에 진단되지만 뇌의 변화는 이전부터 시작된다. 치매 위험인자는 평생 병을 진행시킨다”라며 “이런 좋은 생활습관은 치매를 방지해 고령사회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밝혔다.
국제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4678만명으로, 이는 오는 2050년 1억3145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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