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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노출의 계절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만약 비만 관리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면 식시시간에 대한 개념을 인식시키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에는 특히 식사시간이 중요하다.
그 중에 저녁식사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
보통 8-9시 사이에 식사를 하던 사람이 5-6시 사이로 식사시간을 앞당길 경우 그것 자체만으로도 2-3kg은 쉽게 뺄 수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음식문화를 살펴보면 아침은 아주 간단히 먹고 점심은 보통으로 저녁은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과식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또 대개 요즘 직장이 밤늦게 끝나는 이유로 식사시간 자체가 점점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저녁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들면 흡수된 칼로리가 모두 지방으로 축적돼 버린다.
밤에는 왜 지방이 잘 연소되지 않을까?
포만감을 느끼거나 배고픔을 느끼는데 인슐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는 식사를 하자마자 곧바로 혈당이 오르지는 않는다.
일정치는 않지만 대개 흡수활동이 시작되는 시간은 식후 20-30분이 지나서부터다.
식사 후 혈당이 상승하게 되면 곧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 몸은 인슐린만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도록 만들어지지는 않았기에 인슐린에 의해 자꾸 혈당이 내려가게 되면 인슐린 활동에 적군들이 등장하게 된다.
혈당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인자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성장 호르몬, 부신피질 호르몬,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카테콜라민, 글루카곤 등이 이런 작용을 한다.
인슐린이 분비된 후 대략 50분 정도가 지나면 글루카곤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특히 글루카곤은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사정이 달라지는데 밤에 잠자는 시간에는 인슐린이 분비된 후 5시간 이상 지나야만 글루카곤이 분비된다.
또 밤에 과잉 분비된 인슐린은 지방 호르몬으로 전환돼 지방을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즉 밤에는 인슐린의 독무대인 셈인데 잠들기 전에 식사를 하게 되면 글루카곤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이 지방을 만들어 내는 일만 하게 되므로 자기 전에 먹는 음식은 모두 비개덩어리로 변하게 된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최대의 적군 중에 하나가 바로 밤늦게 식사하는 것이다.
참고로 살을 뺀 후, 3년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27명의 조사에 의하면 다이어트 기간 중에 저녁을 먹은 사람은 1명도 없었다.
가치관과 식욕과 나태욕을 그대로 둔 채 육체에 가해지는 치료 수단이나 음식억제와 운동이라는 행위만을 강조하는 다이어트는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결국 실패하게 되며 이전보다 더욱 살이 찌게 될 뿐이다.
올바른 다이어트의 첫 번째는 건강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을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비정상적인 식욕을 정상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운동의 즐거움을 만드는 일이다.
이것이 선행되는 조건에서만이 소식과 운동이라는 다이어트의 수단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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