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AdobeStock_Monika Wisniewska
우리나라의 공기 배출형 부항 컵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지난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공기 배출형 부항 컵이 전 세계 사용 현황을 기반으로 국제 표준안과 시험방법을 확립해 최근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뜸, 약탕기, 피내침, 홍삼제조공정 등에 이어 한국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다섯 번째 전통의학 관련 국제표준이다.
부항 요법은 한방의료기관 대표적 시술 중 하나로 혈액순환 개선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있다.
국제표준 정식 명칭은 ‘공기 배출형 부항기(Air extraction cupping device)’다.
표준 내용은 부항기 용어, 구조·재질, 용적, 투명도, 생물학·기계적 안전성, 내부식성, 소독 멸균·무균 기준, 제품 포장·보관 운송 등으로 구성된다.
국제표준에서는 사혈을 하지 않는 건식 부항과 사혈 후에 시술하는 습식부항을 구분해 제시했다.
건식 부항의 경우 다회용 부항을 세척·소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혈을 하는 습식부항은 상처를 통한 감염 방지를 위해 반드시 멸균된 일회용 부항만을 사용하도록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혈(피를 몸 밖으로 빼는 것)을 하는 습식부항에 일회용 부항 컵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대부분 유리부항을 세척해 재사용한다.
부항 컵 공기 배출구에 대한 기준도 설정해 부항 컵 종류에 따라 흡입기를 따로 구매해야 하는 문제점을 해소했다.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는 ISO/TC249(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분야 기술위원회) 22개 회원국과 더불어 한의학연 이상훈 선임연구원과 가천대 송윤경 교수가 공동 프로젝트 리더를 맡았다.
한의학연 이상훈 선임연구원은 “한국 한의학 기술이 세계 전통의학 기술 수준을 이끌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일회용 부항 컵이 세계 표준으로 정해지면서 부항기 수출 시장 확대와 세계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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