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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뇌졸중으로 말 못하는 환자에 짜증 금물

사진(c)AdobeStock_hyperthyreosis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한해 53만8000명이 넘는 환자가 뇌졸중으로 진료 받았다.

뇌졸중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 후에도 신체적·심리적으로 여러 가지 합병증과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어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 후유증으로 실어증이 온 환자에게 말을 잘 못한다고 짜증을 내고 재촉하면 오히려 더 위축되고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과 후유증은 치료를 통해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의지를 갖고 힘든 치료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환자를 담당하는 경우라면, 이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다. 

뇌졸중에 의한 합병증과 후유증으로는 실어증이 있다. 말을 이해하고 말을 하게하는 뇌 부위가 손상되면 실어증이 올 수 있다.

실어증이 온 환자에게 짜증을 내거나 답답해하면 환자는 위축되어 말하는 것을 더 어려워하게 된다. 따라서 말하는 것을 많이 들려주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입 속과 목 부분의 근육이 마비되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을 잘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억지로 음식을 먹이면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폐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다른 증상으로 운동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신체부위가 마비돼 처음에는 축 늘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뻣뻣해진다.

보통 운동마비는 다리 쪽보다 손에 더 심하게 오며 회복도 더딘 편이다. 운동마비가 심해지면 팔, 다리가 뻣뻣해지고 한 방향으로 굳어지는 경직 현상이 올 수 있고 심한 경우 관절까지 굳어버리는 관절구축도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 환자의 경직과 구축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꾸준히 관절을 움직여줌으로써 굳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 환자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감정변화로 우울감이 있다. 뇌손상으로 인해 뇌 속의 기분이나 감정을 제어하는 부분이 영향을 받아 우울 상태를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또 환자는 이상하게 변한 자신의 모습, 독립적인 행동과 조절 능력의 상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우울해 할 수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환자들은 지나치게 눈물이 많아지고 권태감, 지루함, 무관심, 집중력 저하, 수면과 식이장애, 신체적인 불평, 불안, 위축, 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울감은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환자가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가족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우울감이 있는 환자에게 핀잔을 주면 증세가 더욱 악화되므로 일반적인 질병의 한 과정임을 이해하고 지지해줘야 한다.

먼저 환자가 다른 사람과 감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대화를 통해 외로움을 감소시킬 수 있고 가족과 친구로부터 격려 받는다고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뉴스 보기, 산책, 취미활동 등을 통해서 외부세계에 관심을 갖고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특히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강조하여 환자가 실망감이나 실패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뇌졸중에 대해서 배우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의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불필요한 불안과 두려움을 감소시킬 수 있고 환자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해 한계를 인정하고 기대감을 낮춤으로써 실망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환자의 심한 우울감이 계속된다면 의사와 상담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뇌졸중을 겪으면 시간개념이나 주위환경에 대한 인식이 없어지고, 의사소통 능력이나 기억력 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인지기능 손상은 다른 장애와 달리 회복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조급한 마음을 갖기 보다는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먼저 시간 개념을 일깨워주는 것이 좋다. 낮과 밤을 구별해주고 시계, 달력, 라디오, TV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지며 현실 인식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가족사진이나 특별한 그림, 자주 사용하던 담요나 이불 등 환자에게 친근한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미 있는 사람과의 전화나 편지도 환자의 현실적응에 도움을 주며, 하루일과를 규칙적으로 정하고 수면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심한 무기력을 느끼는 환자의 행동의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 번에 하나의 자극이나 지시를 주고, 환자가 반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환자가 오해나 망상을 가질 경우 현실감을 가질 수 있도록 차분하게 설명해주고 환자와의 논쟁은 피하는 것이 좋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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