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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만병의 근원 염증…’비만 흡연자’가 2.4배 더 위험”

사진(c)AdobeStock_dvoriankin

 

비만한 흡연자는 정상체중의 비흡연자보다 몸에 염증이 생길 위험도가 2.4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염증은 장기간에 걸쳐 장기와 혈관에 쌓이면 암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만병의 근원으로 불린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조아라·이용제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41만6065명(남 10만5505명, 여 30만9560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비만이 몸속 백혈구 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이 백혈구 수치를 본 것은 가장 흔한 염증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염증은 감염성 질병이나 외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백혈구가 이들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반응이다. 따라서 백혈구 수치가 증가한다는 것은 염증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또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봤다.

이 결과 남녀 모두에서 정상체중 비흡연자보다 비만한 흡연자에게서 혈중 백혈구 수가 증가할 위험도가 2.4배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2.36배, 여성 2.35배로 남녀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다.

흡연과 비만을 따로 보면 흡연이 비만보다 더 백혈구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었다.

정상체중인데도 현재 흡연하는 경우 백혈구 수가 증가할 위험도는 남성 2.07배, 여성 2.11배에 달했다. 반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비만한 경우 백혈구 수가 증가할 위험도는 남성 1.09배, 여성 1.16배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흡연이 백혈구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생활습관이자 대사요인인 만큼 무엇보다 금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평상시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체중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제 교수는 “아스피린이 동맥경화증 예방에 사용돼 온 이론적 배경이 바로 아스피린의 항염증 작용에 근거한다”면서 “백혈구 수는 동맥경화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백혈구 수 증가를 초기에 발견하는 게 추후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사망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3월호에 발표됐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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