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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2, 2024

주세종 교수의 최신 임상본초와 약리 ③ 위산 역류증

△ 여러 처방 중 중 ‘복령음’의 방제 약리를 이해해 처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진ⓒDollarphotoclub_marilyn barbone

 

위기상역의 원인은 한열ㆍ담음ㆍ식적ㆍ간기범위, 원인 따라 처방도 달라

 ‘위기’는 ‘내려가야(胃宣降卽和)’ 하므로 위기상역은 기를 아래로 내리는 치료

 

지난 호에서는 위장의 음식물 소화에 작용되는 위 점액과 위산의 관계를 ‘자극’과 ‘보호’라는 항상성을 음양으로 설명하고 음식물 정체에 소식약과 소식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설명했다.

이번 호에서는 식도 역류증(GERD)이 천착되기 위해 우선 그것에 대한 양방의 기전을 설명하고 한의학에서는 이 질환을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 보겠다.

 

▲ 식도 역류증이란?

이 증상은 위액이 식도를 타고 인두로 올라 오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LESP) 저하와 이완, 식도 열공, 분문부의 수술 후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건강인도 식사 후에는 일시적인 위산 역류가 있지만 이는 식도 연동 운동으로 위장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식도 연동 운동의 저하로 내용물의 식도 정체 그것의 위장 정체와 배출의 지연, 공격인자인 염산, 펩신, 담즙 등이 위장에 정체된 경우에 발생한다.

또한 약물에 의한 화학적 자극, 기계적 자극, 식도 점막 미란과 염증, 헬리코박테리아, 고령화에 따라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한다.

이에 대한 자각증상은 기본적으로 작열통과 경련성이 동반되는 가슴앓이(Heartburn=pyrosi), 탄산, 트림, 흉골 뒤쪽의 통증 등이며 부가적으로 귀의 통증, 인후의 위화감, 쉰 목소리, 연하곤란, 천식, 만성해수, 비심장성 흉통, 간혹 토혈 등을 수반한다.

약물 치료로는 위산이 안 오도록 하는 H2블락제, 분비된 위산에는 제산제, 소화기능 개선제, 점막 보호제 등을 사용한다. 또한 생활 지도로는 복부압력 상승이 유발되는 운동을 삼가하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한다. 변비를 유의하면 금연해야 한다. 취침에는 어깨 부위를 높게 해서 숙면한다.

 

▲ 한의학적 접근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까. 바로 팔강 변증에 따라 분류한다. 위장에 음식 내용물이 정체된 경우는 앞선 소식제의 치료 영역이 된다.

식체가 아닌 위장의 내용물(습)이라면 췌장액 담즙, 위산 등의 정체이므로 비기허증에 해당한다. 비기허증으로 진단하면 다랑이 감별에 의해 보기제, 거습제 등을 고려한다.

한편 한의학에서 각 장부가 가진 기의 작용에서 ‘위기’는 ‘내려가야(胃宣降卽和)’ 하는데 위산이 위로 올라오므로 위기상역으로 진단되면 기를 아래로 내려가도록 다스리는 것(강역)이 치료법이다.

위기상역의 원인은 한열, 담음, 식적, 간기범위이다. 증상은 딸꾹질, 트림, 오심, 구토, 위부 팽만감 등이다. 그러한 증상에 대응되는 본초는 대략 선복화, 대자석, 반하, 생강, 죽여, 시체 등을 고려한다.

그 치법을 한증으로 제한하면 오수유, 건강, 정향 등을 배합한 방제가 검출되며, 열증으로 진단하면 황련, 황금, 죽여 등이 배오된 방제가 상정된다.

담음에 주안점을 두면 반하와 진피가, 만성적인 비기허증에는 인삼, 자감초, 대조 등으로 구성된 처방이, 한열이 서로 엉켰으면 맥문동, 태자삼, 정향, 감초, 선복화, 대자석 등이 포함된 방제가,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에는 시호, 향부자 등이 배합된 처방이 적용된다.

 

▲ ‘복령음’의 방제 약리

이런 증상에 적용하는 여러 처방 중 ‘복령음’의 방제 약리를 이해해 볼 수 있다.

이 처방 중 ‘귤피지실생강탕’은 『금궤요략』에서 ‘복령행인감초탕’과 병기되어 있는데 ‘복행감탕’은 폐기상역에 적용하고 ‘귤지강탕’은 위기상역에 사용한다.

‘귤지강탕’의 치료 효과는 구성 성분의 약량에 달려있다. 구성 본초인 진피, 지실, 생강은 위장 평활근 긴장을 해소하여 분문과 유문의 경련을 해소시킨다. 또한 위장계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기의 순환을 활성화하여 정체(dyskinesia)된 내용물을 아래로 내린다.

인삼에 의해 심하비가 개선되고 위 점막의 혈류량도 증가하면 위액(습)이 혈관으로 흡수되고 소화기계 연동 운동도 활성화된다.

흡수된 위액은 백출과 복령에 의해 근위세뇨관에서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켜 이뇨가 증가하므로 위에 정체된 위액(습)을 제거한다.

여기서 백출은 위장의 방어인자인 위 점액 분비를 촉진하여 위 점막을 보호하는데 한의학에서는 건위(Stomachic effect)로 설명된다.

복령음이 기본방인 경우에는 트림, 오심, 구토 억제(강역지구), 위액 분비 억제(조습), 연동 운동 촉진(제비) 강화에 반하의 약리가 이용된다.

더불어 위산 역류로 기침이 발생하면 후박의 중추성 근육이완과 기관지 평활근 이완 작용(강역평천)이 적용되며 겸하여 위 연동 운동 촉진(완복창만)과 위산 분비 억제(조습비위), 특히 스트레스로 인한 위산 분비 억제로 이용하면 금상첨화이겠다.

또한 위에서 살펴본 한의학적 진단에서 각 증상에 따라 본초가 가감된다. 지난 호에서 언급한 위산 억제약, 점액 혈류량 증가약, 세포 수복 촉진약을 가감한다. 아니면 독립방 또는 합방을 적용한다.

한증으로 진단한 경우엔 정향시체탕, 오수유탕, 열증이면 귤피죽여탕, 금연귤여탕, 담음이면 소반하탕을 응용한다.

만성 난치성으로 체력이 저하되고 위장 장애로 비기허증에 트림, 오심, 구토가 지속되는 증상에는 선복화대자탕이 적용된다.

한열호결에는 대반하탕,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에는 시호, 향부자 등이 배합된 가미황련소엽탕을 적용한다.

주세종 교수(사우스베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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