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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앞둔 환자는 마취 직전에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해 우울감이 심하면 심장 기능에 이상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원내 마취통증의학과 김명희 교수가 지난 2013년 간암 수술이 예정된 40~70세 남성환자 41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박변이도에 영향을 주는 환경을 최소화한 뒤 비슷한 조건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심박변이도는 몸이 신체활동과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것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변화를 측정하는 것으로 심장박동 변화 폭이 크고 불규칙한 게 정상이다.
연구팀은 간암 진단 전까지 다른 질병을 앓거나 정신과적 병력이 없었고 성별과 연령별 차이를 보정하기 위하여 40세 이상 70세 이하 남성 환자만을 택해 심박변이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또 측정시간과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아침 첫 수술을 받는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고 반듯이 누워있는 상태에서 심박변이도를 재도록 했다.
측정은 수술하기 전날(T1)과 수술실에서 마취하기 직전(T2), 마취 후 10~15분이 지났을 때(T3) 세 차례로 나눠 진행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은 수술 직전 마취를 기다리는 순간에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며 이 시간에 환자 심박변이도는 수술 전날에 비해 고주파 성분은 하락하고 저주파 성분은 상승했다.
아울러 환자가 불안감과 긴장감을 느낄수록 저주파와 연관된 교감신경은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은 억제되면서 고주파 성분 수치는 하락했고 이런 변화는 마취 이후에는 진정세를 보이며 평소 수준으로 회복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환자 41명 중 우울감이 높은 22명이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까지 확인했다.
김명희 교수는 “암처름 큰 수술을 앞둔 환자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감이 심하면 자율신경계 교란으로 심장 기능이 나빠진다”며 “의료진은 수술 전에 환자 심리 상태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마취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Anesthesia’에 게재됐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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