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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전침,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치료

사진(c)AdobeStock_phaendin

 

한의학硏, “전침 치료로 인지능력 20% 향상”

국내 연구진이 한방에서 사용하는 전기침을 사용해 혈관성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원내 임상연구부 이준환 박사팀이 경도인지장애 동물 모델에서 한의 치료 기술인 전침 치료가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경우로 이런 노인들은 몇 년 안에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를 유발한 쥐의 태계혈에 이틀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전기침을 놓은 뒤 공간인지능력을 보기 위해 Y-미로실험을 진행한 결과, 침을 놓지 않은 경도인지장애 쥐(대조군)에 비해 인지능력이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계혈은 안쪽 복사뼈와 아킬레스건 중간에 있는 혈자리로, 건망증·불면증 등 증상에 효능이 있다.
 
침 치료 후 기억력을 주관하는 뇌 해마의 신경세포 손상 정도를 확인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증상이 34%가량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도인지장애 실험쥐의 뇌 해마 속 신경염증 관련 단백질은 적게는 44%에서 많게는 58%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경세포 생존에 관련된 단백질 발현은 75% 증가했다.
 
또 Micro PET/CT(마이크로 양전자방출 단층/컴퓨터 단층)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침을 놓은 쥐에서 해마를 포함한 뇌 피질 부위 글루코오스 대사량이 대조군보다 43% 증가했다.
 
이는 정상군 쥐의 91% 수준이다.
 
전기침 자극은 손상된 신경세포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뇌의 글루코오스 대사량을 활성화해 경도인지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준환 박사는 “비용도 저렴하고 안전한 전기침이 경도인지장애에 이어 치매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분자신경생물학(Molecular Biology)’에 게재됐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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