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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야간수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낮 시간이나 오후시간에 심한 졸림으로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지는 질환이 바로 기면증이다.
“어, 졸리다. 자야할 것 같다”하고 졸음을 느끼면서 서서히 잠드는 것이 아니라 얘기하다가, 운전 중에, 혹은 중요한 회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잠이 들어버리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전혀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잠이 들어버리는 증상을 수면발작이라 한다.
수면발작과 더불어 기면증만의 독특한 증상이 있는데 바로 감정의 변화가 나타나는 순간 근육의 힘이 빠져버리는 탈력발작이다.
예를 들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웃는 상황에서 얼굴 근육의 힘이 빠져 멍한 표정이 된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어금니를 꽉 깨물어 힘을 줘보려고 하면 오히려 얼굴이 일그러져 보이게 된다.
기면증은 주로 중·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 초기에는 과다한 학업과 육체피로로 인한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다 성인이 돼 심각성을 깨닫는 경우도 흔하다.
보통 기면증이 나타나기 전에 선행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가령 학창시절에 갑자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거나 독감을 앓은 뒤라거나 생리 등의 급격한 몸의 변화를 겪은 뒤 기면증이 시작되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오는 기면증을 치료받지 않는다면 일생 생활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청소년은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고 대인관계에서도 위축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게으른 사람이라는 인식과 함께 경쟁력이 저하라는 문제에 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산업현장에서 일하다가 또는 운전 중에 졸음으로 인한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면증 환자 치료 시에는 운동과 같은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가벼운 조깅과 산책을 통해 체력을 키워 건전한 각성을 유도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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