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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2, 2024

안면마비·뇌졸중, 이마주름으로 감별

사진(c)AdobeStock_sframe
 
안면마비는 흔히 찬바람을 쐬어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는 질병 중 하나이지만 계절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비슷한 증상으로 오인할 수 있는 뇌졸중, 귀 주변에 발생한 대상포진과의 감별이 중요하다.
 
안면마비가 오면 한쪽 얼굴에 마비가 와서 입이 비뚤어지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 또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마비된 쪽으로 물과 음식이 새어 나오는 불편함 뿐 아니라 미학적으로도 환자를 불편하게 해 대인기피증을 일으키게 하는 병이다.
 
원인으로는 알레르기설, 바이러스설, 염증설, 혈관 경련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설 등이 대두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서 치료도 대증요법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안면마비의 60~70%는 보통 한 달 반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회복되지만 때로는 일 년 이상 지속되는 등 잘 회복이 안 되고 오랜 시간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침, 약물, 마사지 등 무슨 치료를 하든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며 신경치료인 성상신경단술을 초기에 받으면 회복기간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된다. 
안면마비가 오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데 안면마비는 뇌에서 나오는 안면신경의 이상으로 발생하므로 뇌 자체의 혈류장애로 발생하는 뇌졸중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흔하지는 않지만 중추성 안면신경계의 이상으로 안면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다.
 
안면마비와 뇌졸중을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이마 부위 근육의 마비 유무이다.
 
안면마비는 이마의 주름을 잡을 수 없지만 뇌졸중에 의한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있다.
 
즉 뇌졸중의 경우 눈 아래의 안면근육은 마비돼서 입이 돌아가고 침도 흐르고 식사가 불편하지만, 눈 위의 안면근육은 정상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안면마비와는 달리 눈도 거의 정상적으로 감을 수 있으며 눈의 충혈이나 시린 증상도 없다.
 
또 안면마비는 얼굴 외에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 이상 또는 어지러움 등 다른 증세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서 이 또한 뇌졸중과의 차이점이다.
 
아울러 대상포진이 귀 주변에 발생해 오는 람세이 헌트 증후군과도 감별을 해야 한다.
 
대상포진이 귀 주변에 오면 귀 주변에서 나오는 안면신경을 침범해 안면마비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증상이 훨씬 복잡하고 치료도 힘들게 된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이 귀 주변에 오면 특별히 주의해야 하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이때는 항바이러스제를 주사로 투여하고 신경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이 람세이 헌트 증후군에서 안면마비로 가는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 성인병, 갑상선 기능 이상을 가진 60세 이상의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면마비는 치료와 더불어 환자가 주의할 사항이 많다.
 
우선 안면마비 자체에 대해 조금 넉넉한 마음을 갖는 게 필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거울을 보면서 초조하게 마음을 졸이는데 이는 치료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초기에는 눈꺼풀이 잘 감기지 않고 눈물이 잘 분비되지 않아서 충혈이 되고 아프기 때문에 안대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눈물이 나오는데 문제가 없다면 깨끗한 손으로 가볍게 눈 감기는 것을 몇 번씩 되풀이해 수동적으로나마 망막을 닦아주는 것이 좋고 만일 눈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인공눈물을 넣어 주는 것도 방법이다.
 
수면을 취할 때도 안대를 하고 자는 것이 바람직하고 운전 등 장시간 눈을 이용한 작업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귀 뒤에서 얼굴 쪽으로 자주 톡톡 때려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통증센터 조대현 교수는 “누구든지 어느 날 갑자기 얼굴이 틀어지고 감각과 발음이 이상해지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겠지만 다행인 것은 침착하게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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