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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에 거주하는 이모씨(36세)는 회사 입사 후 십년 동안 체중이 20kg이나 늘었다.
매일 계속되는 야근과 야식, 거기다 업무 스트레스까지 겹쳐 먹는 것으로 기분전환 하는 것이 일상이 된 탓이였다.
이 때문인지 어느 순간부턴 생리불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3개월이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거나 어떤 달은 약간의 출혈만 있을 뿐 그냥 지나가는 달도 있었다.
최근엔 거의 반년 동안 생리가 없어 심각한 병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병원을 찾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ian syndrome)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작은 낭종이 난소에 자라는 질환을 말한다.
발병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은 상태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과 각종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겐 호르몬 증가, 비정상적인 호르몬 분비 등 내분비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으로는 만성 무배란으로 인한 무월경, 희발월경, 난임, 다모증, 여드름, 비만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다낭성난소증후군 방치 시 난임, 계류유산, 습관성 유산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무배란으로 인한 불임을 야기 시킬 수 있으며 불임증 환자의 약 75%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불임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기도 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로는 복합경구피임제가 가장 일차적 약제이면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다.
경구피임제는 자궁내막증식의 위험을 감소 시키고 불규칙한 월경주기를 보이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게 규칙적인 생리를 유도할 수 있어 흔히 사용하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또한 식이조절과 운동, 체중조절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다낭성난소증후군 완화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칼로리를 제한해 체중을 2~5%만 감량해도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이 20% 감소하며 절반 정도의 생리불순이 개선됐으며, 5%이상 감량한 환자 중 절반 이상의 환자가 난소기능이 정상화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따라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6~12개월 동안 7~10% 감소시킬 정도로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운동도 호르몬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되는데 6달 동안 고강도로 30분 이상 자전거를 탔을 경우 난소기능이 좋아지고 인슐린저항성이 낮아졌으며 혈중호르몬 수치도 낮아졌다는 연구결과도 보고 된바 있다.
조은여성의원 조영열 대표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내분비질환으로 20~30대 젊은층의 환자수가 계속 늘어가는 추세” 라며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게 불임이나 임신성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체중조절을 통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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