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가천대 길병원과 IBM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조인식.
내달 중순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진료하게되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IBM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하고 국내 최초 인공지능 기반 암치료 IBM 왓슨 도입 조인식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왓슨을 의사의 암환자 진단과 치료를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시킬 예정이다.
실제 의료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습득하고 거기에 따른 결과를 불과 수십 초 만에 내놓기 때문에 질병 조기진단을 비롯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왓슨은 전 세계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와 200개 이상의 의학 교과서를 포함해 무려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 정보가 입력돼 있기에 암과 같은 질병의 조기진단을 비롯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IBM측의 전언이다.
길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각종 임상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와 치료법을 조언해준다”며 “수백만 건의 진단서, 환자 기록, 의료서적 등의 빅 데이터를 토대로 왓슨 스스로 판단해 가장 확률 높은 치료법을 찾아주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의사와 소통은 영어로 하지만 의사의 진단·치료 업무가 이미 대부분 영문으로 이뤄져 있어 문제가 없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인공지능에 대한 의사들의 전망은 내과·외과 등 진료과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의 조기진단 및 약 처방 등에서는 일정 부분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수술실에서는 아직 오작동 같은 부작용이 우려돼 도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가한 미국 뉴욕의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SK) 암센터 마크 크리스(Mark Kris) 박사는 “왓슨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지식을 활용해 믿을만한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것에 대한 선택은 의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년 내에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의사들에 대한 교육도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 이언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추진단장은 “환자가 첫 치료에서 자신의 치료법에 대한 확신을 얻지 못할 경우 다른 의사를 찾아다니느라 시간을 소비하고, 헤매게 된다”며 “왓슨은 첫 치료에서 최상의 치료법을 설계하는데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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