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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퇴행성 신경 질환과 노화에 따라 감퇴하는 학습 능력이나 기억력의 개선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최근 원내 한의기술응용센터 마진열 박사 연구팀이 십전대보탕을 발효해 새로운 뇌신경세포 생성에 효능이 있는 신소재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통 한약처방인 십전대보탕은 인삼·백출·복령·감초·당귀·천궁·작약·숙지황·황기·육계로 구성된다.
연구팀은 쥐에게 스코폴라민을 투여해 기억력 손상을 유발하고서 실험군엔 매일 한 차례 14일 동안 해당 신소재인 ‘FSJ’를 주입해 비교하는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모리스 수중미로실험 6일차에 기억력 손상군이 52.4초 만에 목표점을 찾는 반면 FSJ 주입 실험군은 26.6초만에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상군은 20.8초가 걸렸다.
쥐의 습성을 역이용해 ‘어두운 방에 들어가게 되면 전기자극을 받는다’는 나쁜 기억을 심어 준 후 밝은 곳에 머무는 시간을 재는 수동회피실험에선 정상군 161.1초, FSJ 주입 실험군 167.7초, 기억력 손상군 73.8초가 걸렸다.
연구팀은 아울러 해마신경재생성 효능이 83%가량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기억력 개선제나 치매 약은 병변을 완전히 없애거나 차단하기보다는 질환 진행을 늦추는 효과만 있다. 위장질환·식욕감퇴·불면 등 약물 부작용도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측은 해당 신소재가 기억력과 인지기능 저하 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나 노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1만248명의 31.5%에게서 ‘인지기능 저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진열 박사는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개발한 물질”이라며 “고부가가치 창출과 더불어 국민 보건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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