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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후에 임신하면 훗날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지나트 쿠레시 뇌졸중연구소(Zeenat Qureshi Stroke Institute)소장 아드난 쿠레시 박사가 여성건강계획(WHI: Women’s Health Initiative)에 참가하고 있는 7만2221명(50~79세)의 12년 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40세 이후에 임신한 여성은 젊었을 때 임신한 여성에 비해 나중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쿠레시 박사는 밝혔다.
뇌경색 발생률은 40세 이후 임신 그룹이 3.8%, 40세 이전 임신 그룹이 2.4%였다. 뇌출혈 발생률은 1%대 0.5%, 심근경색은 3%대 2.5%로 역시 40세 이후 임신 그룹이 훨씬 높았다.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도 40세 이후 임신 그룹이 3.9%로 40세 이전 임신 그룹의 2.3%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그러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을 때 뇌경색과 심근경색 위험은 두 그룹 사이에 그리 크게 차이가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뇌출혈은 이러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오로지 늦은 임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쿠레시 박사는 설명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약해 터지면서 나타나는 뇌출혈로 나뉜다. 미국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최신 2016년 통계에 따르면 뇌출혈은 전체 뇌졸중의 약13%를 차지하고 있다.
이 결과에 비추어 40세 이후에 늦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40세 이후에 임신한 여성은 특별히 심혈관 건강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쿠레시 박사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메디컬센터 뇌혈관영상연구실장 데이비드 리베스킨드 박사는 늦은 나이 임신과 뇌졸중 위험 증가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일뿐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뇌졸중학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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