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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2, 2024

고령화시대 피할수 없는 대세, ‘모바일 헬스케어’

사진(c)Dollarphotoclub_monicaodo
고령화 사회 진입과 의료비용 증가, 치료에서 진료·예방으료의 의료 패러다임 변화와 맞물려 글로벌 IT 기업들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모바일 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서 발간한 ‘국내외 모바일 헬스케어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모바일 헬스케어가 글로벌 IT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장으로 부상하면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 경쟁이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고령화, 생활수준의 향상,의료비 부담 증가에 따라 질병의 예방 및 일상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약물·치료 기술의 발달로 의료비가 상승하는 추세다
 
이같은 환경 변화로 의료서비스는 치료 중심적인 구조에서 건강관리와 예방으로 전환이 예상되며 모바일 헬스케어는 이러한 패러다이의 변화를 주도할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드에 탑재된 모바일 잽과 스마트밴드에 내장된 센서로 사용자의 건강정보 수집과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의 확산이 기대된다.
 
이를 반영하듯 써드파티 참여가 높은 모바일 헬스케어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2015년 30억달러에서 오는 2018년에는 80억 달러로 크게 증가할 전망으로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다.
 
이에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은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자사의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개방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 헬스·헬스키트·리서치키트 공개
 
애플은 지난해 6월 애플워치와 헬스케어 관련 앱·디바이스·병원 등을 연계하는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 헬스(Health)와 헬스키트(HealthKit)를 공개했다.
 
써드파티들이 만든 각종 건강, 운동, 의료 앱의 플랫폼인 ‘헬스’는 이용자의 몸무게 혹은 체질량지수 추세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자가 입력된 다이어트, 운동 등에 대한 데이터를 관리한다.
 
헬스키트는 앱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 혈압과 체중, 심박수 등 의료 정보를 의료진 및 병원에 원격으로 전달해 주는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미국의 주요 23개 병원 중 15곳이 애플의 헬스키트를 만성질환자의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헬스키트 플랫폼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시장의 기존 앱, 디바이스, 병원 등 모든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의사, 과학자, 연구자들이 연구 참가자의 데이터를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질병연구 플랫폼 ‘리서치 키트(Research Kit)’를 공개했다.
 
아이폰의 특정 센서로 사용자걸음, 운동능력, 기억력, 목소리 떨림, 활동량과 운동장애, 기억력 등 건강 정보를 파악한 뒤 사용자 동의를 거쳐 각종 질병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미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5개 의료기관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미 약 60만 명의 아이폰 사용자가 천식 등 질병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임상기관은 전세계 7억대의 아이폰에서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의 연구 활용 기반을 학보하게 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의학 임상연구 데이터 수집 플랫폼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혁신으로 평가 받고 있다.
 
리서치 키트는 직접적 수익 창출 보다 장기적으로 애플 헬스케어 생태계의 매력도와 신뢰성을 높여 자사 생태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구글, 개방형 헬스케어 플랫폼 ‘구글핏’ 공개
 
구글은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대회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구글핏(Google Fit)를 공개했다.
 
구글핏은 의료 관련 모바일 앱에서 생성된 건강정보를 수집하는 플랫폼이며, 개방형이기 때문에 다수의 개발자가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글은 의료기관 시스템과 연계를 통한 의료서비스 제공보다 개인의 피트니스 데이터 활용에 주안점을 두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외부 사업자들이 구글핏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통해 건강정보 데이터 수집 및 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사미·심밴드 공개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VOTB(Voice of the Body) 행사를 통해 헬스케어 플랫폼 ‘사미(SAMI)’와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심밴드(SimBand)’를 공개했다.
 
SAMI는 각종 기기에서 수집된 건강정보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며 상황 인지, 맥락 분석 과정을 거쳐 정제된 데이터를 다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SW 플랫폼이다.
 
심밴드는 심장박동, 호흡, 혈압, 심박변이도(HRV), 산소포화도(SpO2), 수화수준(Hydration Level) 등 각종 건강 정보를 측정할 수 있도록 각종 센서가 하나의 모듈로 통합된 하드웨어 플랫폼이다.
 
심밴드를 통해 측정한 데이터는 무선통신을 통해 SAMI에 전달되며 SAMI는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처리를 위한 오픈 API(Applica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외부 개발자에게 제공해 비침습적(Non-invasive)이고 연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관리하게된다.
 
삼성전자는 또 글로벌 파트너를 확대하며 모바일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질병진단 단계에서 의료보험 적용까지 플랫폼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공개한 24개 파트너 명단에는 플리블랜드클리닉, 휴매나 등 세계 정상급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시그나, 애트나 등 미국의 주요 건강보험 회사도 포함돼 있다.
 
또 웰독처름 재택 의료진단 서비스 업체는 물론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의고대학 캠퍼스(UCSF)와 같은 유수의 연구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보험사 평안보험그룹과 중국내 모바일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했으며 중국 용우 소프트웨어와는  ‘H플러스’라는 차세대 통합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각국 정부, 모바일 헬스케어 규제 해제
 
미국은 지난 2011년 ‘모바일 의료용 앱 규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한데 이어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대상 기준을 더욱 구체적으로 정리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지난 1월에는 의료기기와 위험도가 탖은 웰니스(건강관리) 기기 등의 구분을 통해 웰니스 기기와 보조 기기의 규제를 완화했다.
 
아울러 FDA는 미국 의료기기 전문 업체 덱스콤이 내놓은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 ‘덱스콤 셰어 시스템’을 공식 승인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의사 없이 민간업체가 소비자에게 유전자 분석을 제공하는 ’23앤드미(23andMe)’의 서비스를 처음으로 허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EU도 IT기반 헬스케어 육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의료기기와 개인용 건강관리 제품의 판단 기준을 마련했다.
 
스마트기기는 다양한 제품이 빠른 주기로 시장에 출시되는 특징을 내재하고 있는 반면 안정성과 완결성이 요구되는 의료기기는 충분한 시간에 걸쳐 의료진과 규제기관을 통해 검정하는 절차를 거친후 출시된다.
 
반면 상반되는 두 제품이 융합한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와 서비스가 기존의 규제 기준의 일괄적용으로 상용화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식약처는 운동이나 레저 등 일상생활에서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목적의 제품은 ‘웰니스 제품’으로 구분하고 의료기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지침을 시행 중이다.
 
식약처가 규제를 완화한 이유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 성장세에 비해 의료기기 규제가 걸림돌이라는 산업계의 지적을 수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IITP는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 등 보안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함과 동시에 합리적 수준의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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