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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0, 2024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닙니다”

사진(c)Dollarphotoclub_Subbotina Anna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훌쩍훌쩍’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감기의 계절이다.

그런데 간혹 감기와 독감을 비슷하게 알고 있거나 감기의 증상이 심한 경우를 독감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감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걸릴 수 있는 질환이지만 독감은 늦가을에서 봄까지 유행한다.

또 감기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치유가 가능하지만 독감은 그렇지 않다.

호흡기란 숨을 쉴 때 외부로부터 공기를 받아들이는 통로 전체를 일컫는 말로, 크게 상기도와 하기도로 나뉜다.

상기도는 코, 인두, 구강, 인후두, 후두로 구성돼 있고, 하기도는 기관, 기관지, 폐실질로 구성돼 있다. 상기도 감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고, 발생 부위에 따라 감기, 인후염, 부비동염, 후두염, 편도염 등으로 구별한다.

감기란 이 상기도 감염 중 특히 코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한 경우를 일컫는다.

증상으로는 주로 기침, 콧물, 재채기, 발열, 인후통이 있다.

2~3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2~4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바이러스 분비도 많아 전염력이 높다.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호전을 보이지만 3주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1인당 매년 1~6회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며 성인들은 평균 2~4회, 소아는 6~8회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중 가장 흔한 바이러스는 리노바이러스 다.

그 밖에 대표적인 바이러스로는 최근 국내에 메르스로 인해 유명해진 코로나 바이러스, RSV, 파라인플루엔자 등이 있다.

재채기로 인한 호흡기 전파 또는 직접 전염성을 가진 분비물을 접촉함으로써 전염될 수 있다.

감기는 대부분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자연 치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해 대증치료를 한다.

주로 바이러스 감염이기 때문에 항생제는 거의 필요하지 않다.

부비동염, 중이염,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드물게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증상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누런 가래의 양이 점점 늘거나 호전 중 다시 발열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 발생시는 2차적인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항생제 사용이 필요한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일컫는다.

감기는 서서히 증상이 발생하지만 독감은 고열, 근육통, 인후통 등의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며 전신 쇠약감, 오심, 설사 등의 위장관 증상 등 전신 증상도 나타난다.

유행 시기는 늦가을에서 봄까지이고 접촉에 의해서도 전파되지만 공기를 매개로 전파돼 유행이 가능하다.

합병증으로 바이러스 폐렴으로 발전하거나 2차적인 세균성 폐렴이 겹치기도 하며 기존에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심부전 등의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독감은 대부분의 경우 대증치료로 호전이 되지만 노인환자나 면역저하자, 만성 심·폐질환, 당뇨, 신질환 환자 등에서 발생할 시에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A, B, C 세 가지 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사람에게 주로 문제를 만드는 것은 A와 B형이다.

신종플루처럼 대변이 및 대유행을 만들고 심한 임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주로 A형이다.

독감의 경우 매년 일부 유전자 변화를 만들거나 돌연변이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발생되는데 그에 대한 방어 체계가 형성돼 있지 않아 유행하게 돼 매년 다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계절성 H3N2, H1N1의 A형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B에 대해 면역력이 생기도록 만들어지는 백신으로, 접종 후 항체 생성 기간이 2주 이상 걸리므로 주로 유행 시기에 앞서 10월에서 12월에 접종을 권장한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언제라도 접종을 받으면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독감 치료는 특별히 기저 질환이 없고 건강한 경우 증상 완화제를 사용하며 휴식과 충분한 수분 및 영양섭취 등으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노인이나 어린 아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는데 항바이러스제는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박지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기와 독감은 모두 전염성이 있는 분비물과 접촉함으로써 생길 수 있으므로 비누로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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