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투약비용이 하루 약 40달러(약4만6000원)꼴인 고가의 새로운 고지혈증 치료제 프랄루엔트(성분명: 알리로쿠맙)를 제한된 범위에서 사용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AP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사노피와 리제네론 제약회사가 개발한 주사제인 프랄루엔트는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보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크게 감소시키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년치 약값이 1만4000달러의 고가라서 이 약을 꼭 쓸 수밖에 없는 사람이 아니고는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FDA는 선천적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유전질환인 이형 가족성 고지혈증(HeFH)이 있는 사람과 LDL수치가 높은 동시에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으로만 사용자 범위를 제한했다.
프랄루엔트는 혈액에서 LDL콜레스테롤을 거두어들이는 간의 기능을 억제하는 효소(PCSK9)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 제제이다. 단클론항체 제제는 원래 값이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랄루엔트는 총1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4차례의 단기 임상시험에서 LDL수치를 40~60%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스타틴 제제는 LDL 감소효과가 25~35%로 알려져 있다.
이 약은 또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과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단기 임상시험 결과이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장기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려 보아야 한다.
프랄루엔트는 또 근육통, 혈당 상승, 기억력 저하 같은 스타틴 제제의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LDL 혈중수치가 높은 사람이 전체 인구의 약3분의 1인 7300만명에 이르고 있다. LDL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
이 중 스타틴 제제로 LDL 수치 조절이 안되는 사람이 630만명, 부작용 때문에 스타틴 제제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330만명이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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