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수지침 선호도 의의로 높아
가주 한의사들이 자주 쓰는 치료법 및 침법 등
CAB 한의 직업 분석 결과
가주 한의사들은 침, 한약, 부항, 뜸 등 여러 한의 치료 중 가장 중요히 여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한 여러 침법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동안 막연히 궁금하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가주한의사위원회(CAB)가 최근 한의 직종 현황파악을 위해 실시한 직업분석(OA; Occupational Analysis) 결과 가운데 가주 한의사들이 주요 치료방법은 무엇이고 선호하는 침법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주 한의사들이 주로 치료하는 병증은 통증 치료로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조금 넘는 53.6%를 차지했다. 다음은 일반 질환이 25.4%였으며 여성 관련 질환도 6%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타 응답자로 다양한 병증이 있었다.
또한 한의 치료에 가장 주요한 치료원칙이 무엇이냐는 질문 “침 치료”라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 750명 중 397명(53%)이었고, “전침 치료”라고 대답한 한의사도 12.7%여서 대다수의 한의사들이 침 치료를 중요히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약처방은 11.2%여서 결국 한의 치료의 기본으로 침과 약을 꼽은 한의사들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부항(6.4%), 투나(6%), 마사지(4.9%), 뜸(4.1%), 괄사(1.7%) 순이었다. 이번 설문 응답자가 영어권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뜸 선호도가 한국이나 중국 커뮤니티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침법으로는 역시 중국 체침(58.74%)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나가노침법 등 일본침(22%), 오행침(19.91%), 동씨침(18.42%) 순이었으며 신경침(17.77%), 닥터 탄(16.49%), 이침(11.49%) 순이었고 고려 수지침(11.24%) 사용자도 의외로 많았다.
이번 설문에 참가한 한국 한의사 한 명은 “한국 고유의 사상이나 사암침 같은 좋은 치료법이 있음에도 특히 영어권에서 많이 몰라서 안타깝다”며 “이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도서나 강의 등 다양한 일들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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