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전개되고 있다. 의료계의 반대 등에 부딪히고 있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다.
1일 한국 한의계에 따르면 대한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전국 각지에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 펼쳐졌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한의협은 최근 전개되고 있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을 적극 진행하고자 16개 시도지부별로 가두 서명 운동 및 캠페인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번 한의협의 16개 시도지부별 가두 서명 운동은 지금껏 수동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한의협 16개 시도지부는 오늘까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관련 서명 운동을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남도한의사회 범한의계대책위원회는 서명 요청과 함께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으로 당신의 진료비가 건강해집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부채를 배포했다.문구가 쓰여 진 부채를 배포해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동의를 구하며 수원역, 안양역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직접 서명을 받았다.
박광은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한의사가 엑스레이 및 초음파를 사용한다면 국민 진료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서명 운동은 국민과의 소통에 따라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이 진료 편의를 높일 수 있음을 설명하는 좋은 계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경기도한의사회는 의료기기 사용 규제 철폐를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광역시한의사회 또한 최근 대전역 서광장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100만인 가두 서명 운동을 벌였다. 여기에 부산시한의사회 역시 부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한의사 의료기기 서명 운동을 벌인 바 있다.
김용환 부산시한의사회장은 “한의사들이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데도 차별을 받았다.”라며 “정부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사들의 당연한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의계가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자 의료계 또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방송 및 신문 광고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비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의계로부터 고소 및 고발 당한 회원들을 지원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의협 한방특위는 “정부가 한의사들에게 의료기기 허용 범주를 명확히 한다는 방침을 세우려 한다.”면서 “국민 건강을 위해, 환자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왜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안되는지 홍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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