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오르면 혈압을 떨어트리는 약을 먹고, 혈당 수치가 높으면 혈당 수치를 낮추는 약을 먹고,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오니 당연히 내 몸도 정상으로 돌아온 거겠지”
터무니없는 소리다.
약은 그저 일시적인 처방에 지나지 않는다.
약을 끊으면 수치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약의 복용량만을 계속 늘려가다 보면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건강이 나빠지면 다시 병원을 드나들게 되고 약은 또 늘어간다. 약이 늘어갈수록 부작용도 늘어나고. 악순환의 반복이다.
문제는 아무도 이런 진실을 환자에게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방의학이란 말 그대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의학이다.
혈압이 금세 오르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 고혈압에 걸리지 않게 하고 암처럼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병을 예방하게 도와줘 건강하고 오래 살게 돕는 것이다.
이러한 예방법의 정확성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바로 의료통계학이다.
의료통계학은 많은 인원을 참여시켜 장기간 추적 관찰한 의학적 데이터를 분석하는 학문이다.
어떤 약을 복용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 특정 치료를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그룹으로 나눠 장기간 추적 관찰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사를 대규모 전수조사라 하는데 1990년대부터 의료 선진국인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에서 실시돼 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전수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한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흔히 우리가 의학상식이라고 알고 있는 사실들의 허와 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비용이 너무 비싸 늘 망설여지는 MRI나 CT 같은 검사도 의사들이 왜 강요하듯 권하는지, 먹을 필요 없는 감기약이나 평생 먹지 않아도 되는 혈압약에 대한 진실, 득보다 실이 많은 암 조기발견, 일부 의사들이 무턱대고 수술부터 권하는 이유, 항암제의 역효과, 건강 보조식품의 실체, 받을 필요 없는 대사증후군 검사 등 사람들이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들이 이 책에 들어 있다.
또 대부분 사람들은 큰 병이 나면 어디가 좋은 병원이고 누가 좋은 의사인지를 알아보게 되는데 어떤 기준으로 알아봐야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의학계의 반발을 감수하고서 밝혀낸 요령 등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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