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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방병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손잡고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하기로 해 주목된다.
향후 이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가 메이요클리닉의 정식 치료법으로 도입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원장 김기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중중척추관협착증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사업명:중증 척추질환에 대한 한의 비수술요법 국제공동임상연구’을 올해말까지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임상연구에는 모커리한방병원과 공동 임상연구계약을 맺은 메이요클리닉 의료진도 참여할 예정이다.
모커리한방병원과 메이요클리닉은 이번 임상연구를 위해 2012년부터 3년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은 30일부터 시작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의 공간 자체가 인대, 근육, 뼈 등의 퇴행으로 많이 좁아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뿐 아니라 종아리, 발목, 무릎 등 넓은 부분에 걸쳐서 통증이 나타난다. 걸을 때 엉덩이에서 다리까지 터질 듯한 통증이 와 오래 걷지 못한다.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져 자신도 모르게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걷게 되며,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쥐어짜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임상연구는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 증상이 심한 중증 척추관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중증 척추관협착증은 신경학적 파행이 심해 200m도 안되는 짧은 거리와 5분 이내의 보행에도 다리통증 때문에 걷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를 말한다. 특히 밤에는 종아리 부위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쥐가 나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임상연구는 75세 이하의 성인 남녀 중 이미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은 뒤 스테로이드 주사, 진통제, 물리치료 등으로 3개월 이상 치료했지만, 호전반응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최근 1개월 이내에 경막외 주사요법(신경주사, 신경차단술 및 신경성형술 등)을 시술받지 않은 환자여야 한다. 이미 신경감압술 또는 척추유합술을 받은 환자들은 연구대상에서 제외된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는 4주 동안 침, 추나, 한약, 환자교육 등의 치료가 시행된다. 또 퇴원 이후 3개월, 6개월에도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지에 대한 추적조사 및 평가도 시행될 예정이다.
임상연구를 위한 모든 치료 및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미국 최고 병원으로 손꼽히는 메이요클리닉이 한방 척추치료술의 효과에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공동 임상시험이라는 결실을 맺게됐다”면서 “이번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한방 척추치료가 메이요클리닉에 도입돼 한방 치료법의 우수성을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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